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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판데이크 이어 이번엔 쿨리발리까지… 특급 수비수 상대 위력 떨친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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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나폴리戰서 페널티킥 유도 / 소속팀 잘츠부르크 무승부 견인 / 이강인은 챔스리그 첫 선발 출전 / 레드카드 손흥민 퇴장 징계 취소

세계일보

잘츠부르크 공격수 황희찬(왼쪽)이 6일 이탈리아 나폴리 스타디오 산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UCL 경기에서 칼리두 쿨리발리(가운데)를 상대로 드리블을 시도하고 있다. 나폴리=EPA연합뉴스


생애 최초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치르고 있는 황희찬(23·잘츠부르크)은 지난달 리버풀과 펼친 2차전을 통해 주가를 한껏 올렸다. 세계 최고 중앙수비수로 손꼽히는 피르힐 판데이크(28)를 제치고 골을 만들어낸 것이 결정적이었다.

여기에 황희찬이 또 한 번 최정상급 수비수를 앞에 두고 실력을 펼쳐보였다. 이번에 격파한 선수는 칼리두 쿨리발리(28). 지난달 세계 선수를 뽑는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판데이크와 함께 수비수로서 이름을 올린 특급 선수다. 황희찬은 6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열린 나폴리와의 2019∼2020 UCL 조별리그 E조 4차전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쿨리발리를 상대로 페널티킥을 유도해냈다.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뒤 드리블로 상대를 제친 장면이 결정적이었다. 골 에어리어 바깥쪽으로 빠지는 척하다가 안쪽으로 재빠르게 돌아 들어가는 움직임에 쿨리발리가 완벽하게 속아 넘어갔고, 뒤늦게 달려들어 태클을 시도하다가 황희찬의 발을 거는 파울을 범했다. 결국, 페널티킥이 선언돼 엘링 홀란드(19)가 키커로 나서 골을 성공시켰다.

다만, 아쉽게도 잘츠부르크는 전반 막판 나폴리에게 동점골을 허용해 1-1로 비겨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그러나 강호를 맞아 소중한 승점 1을 획득했고, 황희찬의 이름도 세계 축구팬들의 머릿속에 다시 한번 각인됐다.

같은 날 이강인(18)도 UCL 경기를 치렀다. 그는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스타디움에서 열린 릴과의 H조 4차전 선발출장했다. 그의 생애 첫 UCL 홈경기다. 이강인은 0-1로 뒤지던 후반 9분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왔고, 발렌시아는 이후 4골을 내리 따내며 4-1로 역전승을 거뒀다.

한편,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손흥민(27·토트넘)이 받은 레드카드가 취소됐다. 잉글랜드축구협회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축구협회 규제위원회가 판정이 잘못됐다는 결정을 내렸다”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의 다음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에버턴과의 리그 경기에서 안드레 고메스(26)에게 백태클을 시도했고, 이후 넘어진 고메스가 세르주 오리에(27)와 충돌해 큰 부상을 당했다. 이에 당초 옐로카드를 꺼내려던 주심이 레드카드를 내밀었고, 과도한 판정이라 판단한 토트넘이 곧바로 축구협회에 항소했다.

박유빈 기자 yb@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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