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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프듀48·X' 조작 인정, Mnet·CJ ENM은 PD 뒤에 숨지 말아야[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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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홍승한기자]‘프로듀스’ 시리즈를 향한 의혹이 현실로 드러나고 있다. Mnet과 CJ ENM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을까.

6일 방송된 SBS ‘8뉴스’는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투표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안준영PD가 전체 4개 시즌 가운데 최근 두 시즌에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인정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프로듀스 X 101(이하 프듀X)’는 지난 7월 종영 후 조작의혹이 제기됐다. 최종회 투표수에서 일정 배수로 투표차가 나는 등 정황이 포착됐고 시청자들은 ‘프듀X’ 진상위를 꾸려 조작 의혹에 대한 진실을 요구했다. 이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 CJ ENM과 소속사들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수사는 전 시리즈는 물론 타 프로그램으로 확대됐다. 그리고 지난 5일,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사기, 배임수재 등의 혐의를 받는 안준영 PD 와 김용범 CP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안 PD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 기획사들로부터 강남 일대 유흥업소에서 40차례 넘게 접대를 받았는데 한 번에 수백만 원씩 전체 접대 액수가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그리고 안 PD는 경찰 조사에서 올해 방송된 ‘프듀X’와 지난해 방송된 ‘프로듀스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안PD는 2016년과 2017년에 방송했던 프로듀스 시즌 1과 2의 조작 혐의는 부인했고 현재 경찰은 순위 조작 의혹을 받는 연습생이 소속된 기획사 한 곳을 어제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또한 경찰은 Mnet의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은 물론 CJ ENM 전체로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안 PD가 프로그램 개입 뿐만 아니라 조작을 인정했다고 알려지며 ‘프로듀스 48’과 ‘프듀X‘를 통해 탄생한 아이즈원과 엑스원(X1)이 활동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 8월 서울 고척돔에서 데뷔 쇼케이스를 열며 데뷔한 엑스원은 현재 개점휴업 상태다. ‘프듀X’의 투표 결과가 조작으로 밝혀지면 멤버 변동이나 여러 변수가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부정적인 시선도 존재하는 가운데 일부 기획사들은 활동 자체가 불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CJ ENM이 멤버를 교체해서라도 무리하게 활동을 강행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다. 아이즈원 역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오는 11일 첫 정규앨범을 발표하는 아이즈원은 현재 예정된 쇼케이스를 취소했다. 앞으로도 조작그룹이라는 수식어와 관련 이슈가 활동마다 따라다닐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런 책임을 엑스원이나 아이즈원 멤버들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 이 모든 문제의 원인과 책임 소재는 분명 CJ ENM과 Mnet에 가지고 있다. 단순히 제작진이나 해당 PD의 일탈로 치부하기에는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Mnet과 CJ ENM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단순히 금전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CJ ENM은 그들의 활동을 통한 다양한 수익 뿐만 아니라 KCON과 MAMA 등 자신들의 다양한 사업에 간판으로 이용하고 있다. 그렇기에 제작진 선에서 꼬리자르기식 책임론을 제시하거나 기획사에게 책임은 전가한다면 오히려 이에 대한 더 큰 반발이 생겨날 가능성이 높다.

Mnet은 구속영장 심사 직전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앞으로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책임질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던 Mnet과 CJ ENM이 제작진 뒤에 숨지 말고 책임있는 자세로 자신의 말을 꼭 지키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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