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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프로듀스X101' 안준영 PD가 시즌 3, 4격인 ‘프로듀스48’(이하 ‘프듀48’)과 ‘프로듀스X101(이하 ‘프듀X’)’ 조작 혐의를 인정하면서 아이즈원과 엑스원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이즈원은 불과 나흘 남겨둔 컴백 일정을 전격 연기하며 눈물을 삼켰다.
6일 SBS '8뉴스'에 따르면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을 연출한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프듀X’와 ‘프듀48’의 순위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담당 연출자인 안PD가 혐의를 인정함에 따라 해당 시즌을 통해 탄생한 프로젝트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이 직격탄을 맞았다.
아이즈원은 '프듀48' 최종 11위에 오른 장원영, 미야와키 사쿠라, 조유리, 최예나, 안유진, 야부키 나코, 권은비, 강혜원, 혼다 히토미, 김채원, 김민주, 이채연으로 구성된 팀. 이들은 지난해 10월 29일 데뷔 후 1년간 국내를 넘어 아시아권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활약해 온 글로벌 그룹이다.
하지만 담당 PD가 투표에 조작이 있었음을 인정했다는 것은 현 멤버 구성 역시 순리를 거스른 인위의 결과라는 이야기라 당장 11일로 다가온 컴백 활동에 불똥이 제대로 튀었다. 논란 속 컴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쇄도하자 결국 아이즈원은 컴백을 전격 연기했다.
Mnet 측은 "오프더레코드(아이즈원 소속사)는 시청자들과 팬들의 의견을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11월 11일로 예정된 ‘아이즈원’의 첫 정규 앨범 발매를 연기하게 됐다"며 "활동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던 팬, 그리고 시청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컴백 일정이 연기됨에 따라 당일 오후 7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방송 예정이었던 컴백쇼 'COMEBACK IZ*ONE:BLOOM*IZ(컴백 아이즈원:블룸 아이즈)' 방송도 편성 연기했다.
아이즈원이 컴백을 앞두고 출연해뒀던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도 비상이 걸렸다. JTBC '아이돌룸',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V2',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마켓',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2' 등 아이즈원 완전체 혹은 일부 멤버가 출연한 각종 예능들이 "방송 여부를 논의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었으나 Mnet 아이즈원 컴백쇼가 방송 중단되면서 이들 프로그램 역시 아이즈원 출연분 편집 혹은 방송 보류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가운데 디시인사이드 아이즈원 갤러리 측은 7일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아이즈원을 탄생시킨 안준영 PD가 순위 조작 혐의을 인정했다는 게 알려젼 이상, 아이즈원의 정당성은 사라졌다"며 "11일은 (아이즈원) 컴백이 아닌, 고별 무대를 통해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눌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고 팀 해산을 요구했다.
아이즈원 갤러리 측은 또 "CJ ENM이라는 대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하여 아이즈원을 통해 다시 한 번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했던 모든 멤버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말았다"면서 "CJ ENM이 문화 기업으로서 마지막 양심이라는 게 존재한다면, 허민회 대표가 직접 국민들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하길 바란다"고 사과를 촉구했다.
아이즈원이 컴백 일정을 연기한 가운데 '프로듀스X101'을 통해 탄생한 그룹 엑스원의 활동에도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엑스원은 한승우, 조승연, 김우석, 김요한, 이한결, 차준호, 손동표, 강민희, 이은상, 송형준, 남도현으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 8월 데뷔 신고식을 치렀지만 데뷔 전부터 불거진 조작 논란으로 인해 힘겨운 여정을 이어왔다. 이 가운데 아이즈원이 같은 논란으로 컴백을 연기함에 따라 엑스원 활동 역시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안PD를 비롯해 Mnet 김용범 CP는 사기와 위게에 의한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지난 5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며, 피의자의 지위와 현재까지의 수사경과 등에 비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고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등은 지난 7월 전파를 탄 ‘프듀X’ 생방송 파이널 경연에서 특정 후보자에게 유리하도록 유료 문자 투표 결과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안PD는 투표 조작 의혹 당시 휴대전화 메시지와 관련된 자료를 지우려고 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으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에게 40회 이상, 1억 원 이상 규모의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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