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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이슈 연예계 방송 조작 의혹

'프로듀스' 아이즈원·엑스원, 사실이 된 '조작 논란' 빗발치는 '해체 요구'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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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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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소진 인턴기자] 프로듀스 시리즈의 조작 논란이 방송계와 가요계에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7월 19일 종영한 Mnet 예능 '프로듀스X101'였다. 당초 데뷔가 유력했던 연습생이 마지막 경연에서 탈락했고, 뜻밖의 연습생이 데뷔조로 발탁됐다. 이에 시청자들 사이에 투표 조작논란이 일었다.

시청자들은 연습생의 득표수가 특정 숫자의 배수로 나타나거나, 득표수 차이가 일정한 숫자로 반복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려 제작진들을 사기 및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 고발했다. 이에 검찰은 Mnet 본사를 6차례 압수수색했다. 지난 5일 안준영PD와 김용범CP 등이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구속 심사를 받았다. 법원은 "범죄 혐의 상당 부분이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하다"며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안준영 PD는 '프로듀스X101'과 '프로듀스48'의 조작 혐의를 인정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연예기획사 관계자들로부터 1억원이 넘는 비용, 여러 차례 유흥업소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후 논란의 화살은 '프로듀스48'로 데뷔한 아이즈원, '프로듀스X101'으로 데뷔한 엑스원에게 돌아갔다. 아이즈원은 11일 예정된 정규 1집 '블룸 아이즈' 쇼케이스를 취소했고, 앨범 발매는 무기한 연기됐다. 첫 단독 콘서트 실황을 담은 영화 '아이즈 온 미:더 무비'의 일본 개봉이 취소됐다. 한국 개봉은 무기한 연기됐다.

이 가운데 tvN '도레미 마켓' 측은 아이즈원 출연분을 결방하고 하이라이트 방송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즈원이 출연 예정이었던 JTBC 예능 '아이돌룸' 또한 19일 방송 송출을 하지 않는다. 첫 방송부터 아이즈원 멤버 안유진을 필두로 아이즈원의 멤버들의 출연이 잦았던 MBC 예능 '마이 리틀 텔레비전V2'은 아이즈원 통편집을 결정했다. 이외 다른 프로그램 또한 방송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반면 엑스원 측은 16일 개최되는 '2019 브이라이브어워즈 V하트비트'를 변동사항없이 진행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8월 데뷔 직후부터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엑스원은 뜨거운 인기와 더불어 지상파 출연, 광고 취소 등 활동내내 '조작 논란'에 따른 불이익을 받아왔다. 엑스원은 조작 논란이 모두 사실로 밝혀진 상황에 정면 돌파를 택하며, 모든 일정을 취소한 아이즈원과 대비돼 네티즌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프로듀스' 출연자들의 증언과 안타까운 심경 고백도 이어졌다. SBS 모바일 드라마 '몽슈슈 글로벌 하우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프로듀스101 시즌2' 출신 이대휘는 조작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마음이 아프다. 그 친구들이 한 노력까지 흐려지는 느낌을 받아 안타깝다.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며 출연진들을 걱정했다.

이대휘와 함께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했던 박희석은 "직접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사람으로서 감히 말하지만, 최선을 다하지 않았던 연습생은 없었다. 모든 촬영 스태프 분들이 프로그램을 하는 내내 똑같이 고생하셨다. 제발 다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출연진과 스태프들이 받을 상처를 걱정했다.

반면 '프로듀스101 시즌1'에 출연했던 니와 시오리는 "'PICK ME'를 처음 들었을 때 일부 소속사 연습생들은 이미 곡과 안무를 완벽하게 연습해왔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그 방송 이후 많이 힘들었다"면서도 "저같은 연습생이 대부분이다. 연습생이 잘못이 있다고만 할 수 없다는 것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아이즈원과 엑스원을 향한 비난과 더불어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들의 출연을 금지시켜달라는 청원이 등장하기도 했다. '조작돌' 오명을 쓴만큼 사실상 활동을 이어가기는 힘든 상황이다. 두 팀을 향한 해체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향후 행보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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