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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포수' FA 이지영, 키움과 일사천리 재계약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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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냉한 시장분석, 구단과 선수 재계약·잔류 의지 크게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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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 이지영(왼)이 키움과 재계약을 맺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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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석조 기자 =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뜨거운 영입경쟁이 예상됐던 FA 이지영이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 잔류를 택했다. 시장에 대한 냉정한 분석과 구단의 재계약 의지, 이지영 스스로의 만족감이 속전속결 계약으로 이어졌다.

프로야구 키움은 13일 내부 FA 이지영과 계약금 3억원, 연봉 3억원, 옵션 최대 6억원(3년 기준) 총 18억원에 3년 계약을 맺었다. 올해 프로야구 FA 1호 계약으로 지난 4일 공시 후 10일만이다.

2008년 육성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이지영은 2009년 정식선수로 등록돼 1군 무대를 밟았다. 이후 2018년까지 삼성에서 뛰었고, 시즌 종료 후인 지난해 12월 키움, 삼성, SK간 진행된 삼각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유니폼을 입게 됐다. 이번 시즌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1홈런 39타점을 기록한 이지영은 이적 후 첫 시즌임에도 베테랑 포수답게 어린 투수들을 잘 이끌어 키움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공헌했다.

이지영은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 당시 키움에 잔류하고 싶다는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고 구단 측도 FA 시장이 열릴 때부터 "이지영을 잔류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로간 마음이 맞다보니 협상은 일사천리도 이뤄졌다. 김치현 키움 단장은 "만남은 오늘까지 두 차례였지만 그 기간 전화나 메시지를 통해 꾸준히 이야기를 나눴다"며 "협상을 길게 끌고 갈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 처음부터 (구단이) 제시할 수 있는 최대치를 제시했고 이를 통해 양 측이 세부 조정을 진행해 결론을 내리는데 성공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협상이 빠르게 이뤄질 수 있었던 배경에는 양 측의 잔류, 재계약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 종료 후에 알토란 포수자원 김재현이 상무에 입대한 키움은 당시 성폭행 논란으로 박동원의 합류여부도 불투명했다. 이때 영입된 이지영이 한 시즌을 잘 메워줬고 더 나아가 가을야구에서도 활약하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줬다. 올 시즌 아쉽게 한국시리즈 우승에 실패한 키움으로서 박동원과 주효상이 있지만 이지영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김치현 단장은 "우승을 위해서는 꼭 이지영이 필요하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지영 역시 키움에서 젊은 선수들과 함께 성장하며 편안함을 느꼈다. 여기에 본가가 고척 스카이돔과 멀지 않은 인천이고 아내도 인천 출신이기에 전체적으로 서울 생활에 만족해 했다.

양 측의 현실적 판단도 더해졌다. 올해 FA시장은 대어가 없다는 평가 속에서 여러 이유로 한파가 불어 닥친 상황이다. 구단들은 영입할 만한 매물이 없다고 판단해 쉽게 지갑을 열지 않으려는 분위기다. 포수 포지션이 취약한 몇몇구단조차 외국인선수 영입 등 노선을 바꾸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전반적으로 얼어붙은 시장분위기가 녹을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에 양 측 모두 합리적인 선에서 협상에 임하며 다른 외부 분위기를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일사천리로 협상이 이뤄질 수 있었다.
hhssj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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