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KPGA 회장 선거에 단독입후보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사진 KPGA] |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9년 만에 기업인 출신 회장을 눈앞에 두게 됐다. 단독 입후보한 후보는 KPGA 위상 확립, 투어 활성화, 행정 개선 등의 공약을 내걸었다.
구자철(64) 예스코홀딩스 회장은 13일 오후 대리인을 통해 제18대 KPGA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다. 구 후보는 26일 열릴 총회에서 치를 대의원 찬반 투표를 통해 18대 회장 당선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구 후보가 최종적으로 18대 회장에 당선되면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3년까지 4년이다. 기업인 출신 KPGA 회장은 2011년 물러난 박삼구 12·13대 회장(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후 9년 만이다.
구 후보는 경기고,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세일산업 대표이사, 한성 회장, 예스코 회장을 거쳐 지난해부터 예스코홀딩스 회장을 맡고 있다. 예스코홀딩스는 LS 계열의 도시가스 사업 부문 지주사로 알려져 있다.
구 후보는 공약서를 통해 "골프를 사랑하는 골프애호가이자 코리안투어의 팬으로써 이번 회장 선거에 입후보하게 됐다. KPGA는 우수한 회원과 선수들을 보유해 성장과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음에도 부족한 대회 수, 스폰서의 외면 등으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고, 이러한 상황이 계속 돼 안타깝다"면서 "현재 상황을 탈피하고 회원, 선수, 스폰서, 갤러리 등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협회로 나아가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함께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약 중 가장 주목받은 건 코리안투어 대회수다. 구 후보는 "내년에는 2019년 5개보다 5개 이상 확대시키고, 임기가 만료되는 2023년에는 25개 이상 대회로 확대해 코리안투어가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투어 흥행을 위해 접근성이 좋은 골프장을 선정하고, 스폰서·선수·갤러리 모두가 만족하는 하나의 축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러면서 PGA·유럽·일본·아시안·호주·선샤인(남아공) 투어와 함께 세계 7대 투어로 인정받고, 코리안투어의 위상을 제고시킬 것이라는 의지도 드러냈다.
KPGA 위상 확립에 대해 구 후보는 "미국 PGA 오브 아메리카의 사례를 참고해 체계화된 교육시스템을 도입하겠다. 또 회원 복지 혜택 역시 단순한 금전적인 부분만이 아닌 다양한 혜택을 신설,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행정 개선에 대해선 "회원들의 손과 발이 되어줄 협회 사무국 임직원의 행정력이 뒷받침돼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업의 경영 시스템을 도입해 체계적이고 전문화된 사무국을 만들겠다. 사무국을 제대로 이끌어갈 전문 경영인을 영입하겠다"고 전했다.
구 후보는 "기업인으로서의 경영 능력과 자원을 모두 쏟아 위의 공약 사항을 실현해 KPGA와 투어가 반드시 세계 무대에 중심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26일 열릴 찬반 투표는 KPGA 대의원 201명의 직접 투표를 통해 구 후보의 당선 여부가 판가름난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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