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Mnet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를 비롯한 제작진과 기획사 관계자 등 10명이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프로듀스' 시즌 1, 2의 조작 정황도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업무방해, 사기,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된 '프로듀스' 안준영 PD와 김용범 CP를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입건됐던 제작진 및 기획사 관계자 8명 등도 검찰에 송치됐다. 다만 신형관 CJ ENM 부사장은 송치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프로듀스' 시즌 3, 4뿐 아니라 시즌 1, 2에서도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5일 구속된 '프로듀스' 시리즈 안준영 PD는 경찰 조사에서 시즌 3, 4인 '프로듀스48'과 '프로듀스X101'의 투표 조작 혐의만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 3, 4의 조작 혐의만 인정했던 안준영 PD의 진술은 거짓인 셈.
'프로듀스' 전시즌의 조작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 여파는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 된다. 시즌 1, 2로 탄생한 그룹 아이오아이와 워너원의 활동은 이미 종료됐지만, 순위 조작으로 데뷔조에 포함된 멤버가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면 해당 멤버의 향후 활동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즌 3, 4로 탄생한 그룹 아이즈원과 엑스원은 사실상 활동 중단 상태다. 아이즈원은 지난 11일 첫 정규앨범 '블룸아이즈' 발매를 연기했으며, 녹화를 마친 방송에서도 통편집 됐다. 15일 한일 양국에서 동시 개봉 예정이었던 영화 '아이즈 온 미 : 더 무비'의 개봉도 일본에서는 개봉 취소, 한국에서는 잠정 연기됐다.
데뷔 직후부터 투표 조작 논란에 휩싸였던 엑스원도 16일 예정된 '2019 브이라이브 어워즈 V하트비트' 외에 정해진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경찰 관계자는 "'프로듀스' 전 시즌에 대한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라며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남은 의혹에 대해 계속해서 면밀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듀스' 시리즈 조작 논란은 지난 7월 시즌 4인 '프로듀스X101' 파이널 생방송 경연 직후 불거졌다. 데뷔를 예상했던 연습생이 탈락하고, 의외의 인물이 데뷔 조에 포함된 것. 투표 결과 1위부터 20위까지 득표수가 모두 특정 숫자의 배수로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고, 논란이 커지자 CJ ENM 측은 경찰에 직접 수사를 의뢰했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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