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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193cm 사우스포 마주한 정다운…맞불은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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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한국인 최초 UFC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정다운(25, 코리안탑팀/㈜성안세이브)은 옥타곤 2연승을 꿈꾼다.

세 마리 토끼를 좇는다. 우선 지난 8월 데뷔전 승리가 실력에 기반한 결과였음을 증명하려 한다.

또 MMA 12연승을 이어 가면서 랭킹 15위 진입 교두보까지 마련하고자 한다. 걷는 길 한걸음 한걸음이 한국 중량급 역사다.

정다운은 다음 달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165(이하 UFC 부산 대회)에서 마이크 로드리게스(30, 미국)와 붙는다.

로드리게스는 193cm 큰 키를 자랑하는 파이터. 더 눈이 가는 건 리치다. 무려 209.5cm에 이른다.

신체조건을 십분 활용한다. 타격에 일가견이 있다. 종합격투기 무대에서 거둔 10승 가운데 8승을 (T)KO로 챙겼다.

주먹과 발에 힘을 실을 줄 안다. 특히 로 킥이 일품이다.

기습적인 로 킥 한 방에 로드리게스를 마주한 상대가 여럿 중심을 잃었다.

이후 틈을 주지 않고 넣는 원투 스트레이트가 위력적이다. 여기에 걸리면 곧장 파운딩 세례가 쏟아진다. 로드리게스 필승 공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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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데빈 클락 전에서도 타격 강점을 드러 냈다. UFC 223에서 옥타곤 데뷔전을 치른 로드리게스는 1라운드 중반 레그 킥으로 베테랑 클락 몸을 휙 들어올렸다.

유년 시절부터 복싱 레슬링을 함께 수련한 클락이 노련하게 몸을 빼지 못했다면 그대로 경기가 끝날 뻔했다. 킥을 차고 빠르게 전진하면서 양손을 뻗는 로드리게스 펀치 늪에 빠지면 좋은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간간이 섞는 프론트 킥과 플라잉 니도 위협적이다.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로부터 눈도장 받은 이유도 킥에 있다.

로드리게스는 2017년 8월 컨텐더 시리즈에서 환상적인 플라잉 니로 자멜리 존스를 고꾸라뜨렸다. 경기 시작 2분 15초 만에 벼락 KO 승을 거뒀다.

이때 깊은 인상을 받은 UFC 관계자가 계약서를 내밀었다. 로드리게스는 자신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꽉 움켜쥐었다.

장신의 사우스포 타격가는 누구에게나 위협적이다. 정다운으로서는 로드리게스의 긴 리치를 활용한 연타와 킥 대비가 필수다.

다만 테이크다운 이해도는 그리 높지 않다. 로드리게스가 패한 경기를 보면 상대가 집요하게 그래플링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로드리게스와 타격으로 맞불을 놓지 않고 꾸준히 태클을 시도하고 클린치를 걸어 판정승을 따냈다. 클락과 케빈 할리, 존 앨런(금지약물 복용으로 무효 처리) 등이 그랬다.

겨드랑이를 내줬을 때 대응이 뻑뻑한 편이다. 복서 출신인 정다운이 수준 높은 그래플링을 구사하기 어렵다면 끊임없이 거리를 좁히고 클린치 상황을 만들 필요가 있다. 진흙탕 싸움 양상으로 갔을 때 상대 장점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 총 전적은 10승 3패 1무효.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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