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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숨길까 보여줄까" 연이틀 한일전, 日 필승조 연막 작전? [프리미어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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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도쿄(일본), 곽영래 기자]일본 이나바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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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숨길까 말까?"

일본대표팀이 한일전을 앞두고 마운드 고민에 빠졌다. 한국이 지난 15일 도쿄돔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WBSC 제 2회 프리미어 12 대회'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하면서 이틀 연속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16일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와 17일 대회 결승전이 잇따라 열린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팬들은 11월에 성사된 한일전을 이틀 연속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정작 감독과 코치진은 투수진 운용을 놓고 고민이 생겼다. 16일 경기는 순위와 무의미한 전초전이다. 주력 투수들을 쓰기가 애매하다. 한국 김경문 감독은 결승에 안착하자 예정된 선발 양현종 대신 20살의 젊은 이승호(키움)을 내세웠다.

일본은 베테랑 기시 다카유키(35. 라쿠텐)을 예정대로 선발예고했다. 다만 주축 필승조 가동 여부를 놓고 고민이다.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KYY'라인을 가동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우완 가이노 히로시(23), 오릭스 우완 야마모토 요시노부(21), 요코하마 우완 야마사키 야스아키(27) 우완 트리오를 이르는 말이다. 이번 대회 13이닝 동안 1실점만 했다.

가이노 올해 대졸 신인투수로 첫 시즌 2승8세이브26홀드, 평균자책점 4.14를 기록했다. 최고 159km의 직구와 140km대의 포크를 즐겨쓴다. 야마모토는 150km대의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던진다. 2018시즌 오릭스에서 32홀드를 따낸 필승맨이었고 올해는 선발투수로 변신했다.

야마사키는 요코하마의 주전 마무리 투수로 2년 연속 세이브왕을 따냈다. 올해 30세이브와 평균자책점 1.95를 기록했다. 역시 150km이 넘은 속구와 예리한 슬라이더와 투심을 즐겨던진다. 라쿠텐의 특급 소방수 마쓰이 유키 부상 이탈로 인해 마무리 임무를 부여받았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은 "틈을 보이지 않겠다. 총력전으로 경기를 치르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17일 결승전까지 생각하면 미리 카드를 보여줄 수 없다. '스포츠닛폰'은 이틀연속 한국전이어서 투수진 기용법이 열쇠이고 세 명의 투수들은 연투를 불사하겠다는 각오를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나바 감독은 "(필승) 카드를 보여줄 지, 안 보여줄 지는 좀 더 생각해야봐겠다. 우승을 위한 두 경기를 만들어가겠다"고 애매하게 말했다. 일본은 17일 한국과의 결승전 선발투수로 올해 15승, 평균자책점 2.91를 기록한 우완 야마구치 슌(32.요미우리)을 내정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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