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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결승전은 반드시 설욕' 한국 야구대표팀, 일본에 8-10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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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8-10으로 패한 한국대표팀 선수들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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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이 일본과의 결승전 전초전에서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6점 차를 쫓아가는 타선의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결승전 승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16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4차전에서 26안타(한국 12개, 일본 14개)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일본에 8-10으로 패했다.

이 경기를 앞두고 이미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한국은 이로써 슈퍼라운드를 3승2패로 마감했다. 일본(4승1패)에 이어 2위(3승 2패)로 결승에 오르게 됐다. 한국과 일본은 17일 오후 7시 도쿄돔에서 우승을 놓고 제대로 진검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결승전을 대비해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그동안 백업 멤버로 활약했던 박건우, 강백호, 황재균, 박세혁, 김상수 등을 선발 라인업에 배치했다. 선발투수도 20살 영건 좌완 이승호를 내세웠다.

양 팀 모두 핵심 투수들을 아끼다보니 상대적으로 약한 투수들이 나왔고 난타전이 펼쳐졌다.

일본이 2회말 2사 후 아이자와 쓰바사의 좌측 2루타와 기쿠치 료스케의 좌전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그러자 한국은 곧바로 3회초 황재균의 솔로홈런으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 대표팀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홈런이었다.

일본은 3회말 한국 선발 이승호를 무너뜨리며 대거 6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7-1로 달아났다. 선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의 2루타를 시작으로 연속 5안타를 몰아쳤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부랴부랴 우완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추가 실점을 막지 못했다.

1-7로 뒤지던 한국은 4회초 대반격에 나섰다. 박건우, 김재환, 박병호의 연속 3안타로 1점을 만회한데 이어 1사 1, 2루 찬스에서 강백호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따라붙었다.

계속된 2사 1, 2루에서 박세혁이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터뜨렸고 김상수는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순식간에 스코어는 1-7에서 6-7로 바뀌었다.

승기가 보이자 김경문 감독은 이정후, 김현수, 김하성 등 주전들을 모두 투입하며 승리 의지를 나타냈다.

한국은 5회초 볼넷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절호의 역전 기회에서 최정이 삼진으로 물러난데 이어 강백호의 우익수 플라이 때 대주자 이정후마저 홈에서 아웃돼 1점도 뽑지 못ㅎ했다.

기회를 놓친 한국은 5회말 다시 실점했다. 일본에게 2루타 2방 등 안타 3개를 내주면서 2실점, 6-9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한국은 7회초 선두타자 이정후의 중전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다. 2사 후 허경민의 유격수 땅볼 때 이정후가 2루에서 세이프되면서 1, 2루 찬스를 마련했다. 이어 강백호가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8-9. 1점 차로 다시 추격했다.

하지만 7회말 구원투수 고우석이 볼넷 3개와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점수를 내주면서 추격 의지가 꺾였다. 결국 8-10에서 더이상 따라붙지 못하고 2점 차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처음 선발투수로 나선 이승호는 이승호는 2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6실점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마찬가지로 국제대회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강백호는 4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강한 인상을 심었다.

한편, 이날 관중석에선 일부 관중이 욱일기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일본 제국주의 침략을 상징하는 욱일기가 버젓이 등장한데 대해 KBO는 WBSC에 정식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WBSC는 “지금은 분쟁 상황이 아니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서도 금지하지 않은 사항으로 제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KBO는 “WBSC에 현재 국민 정서 등 우리의 뜻을 충분히 이야기했고, 이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경 써달라는 내용을 일본프로야구(NPB) 측에 전달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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