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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판단 미스 주루 플레이' 이정후가 날린 뼈아픈 아웃카운트[한국일본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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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정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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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이정후가 판단 미스 주루 플레이로 좋았던 흐름을 끊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 12 슈퍼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8-10으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3승2패)은 슈퍼라운드를 일본(4승1패)에 이어 2위로 마감했다. 탐색전을 마친 두 팀은 17일 결승전에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을 펼친다.

이날 한국은 물고 물리는 경기를 펼쳤다.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3회말, 선발투수로 나선 이승호가 무너지며 순식간에 6점을 헌납했다. 2루 상황에서 일본의 마루가 투수 앞 번트를 시도했다. 그러나 이승호가 볼을 늦게 잡아 1루에 송구했고, 결국 1루에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이승호의 안일한 움직임으로 만들어진 무사 1,3루에서 한국은 스즈키와 아사무라에게 나란히 1타점 적시타를 연속으로 내주며 2실점 했다.

흔들린 이승호는 바로 다음타자 요시다에게도 우전 안타를 허용했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이용찬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러나 이용찬도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마스다에게 밀어내기 볼넷, 아니자와, 기구치에게 주자를 불러들이는 타구를 내줬다. 야마다에게는 1타점 희생플라이까지 허용했다. 한국은 3회말을 1-7로 뒤진 채 마무리 지었다.

한국도 열심히 추격했다. 4회초 선두타자 박건우가 일본 선발 키시 다카유키에 안타를 기록해 출루에 성공했다. 김재환의 안타까지 터지며 무사 1,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때 박병호가 1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최정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날 첫 선발 기회를 잡은 강백호가 1타점 적시타를 작렬했다. 이후 박세혁의 1타점 2루타와 김상수의 2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한국은 4회에만 5점을 만회, 6-7로 일본을 추격했다.

이어 5회초에도 무사 만루 찬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오노 유다이가 볼넷을 남발 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김경문 감독은 볼넷으로 출루한 박민우를 불러들이고 이정후를 대주자로 내보냈다. 그의 주루 센스를 높은 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패로 끝났다.

최정이 삼진으로 돌아선 1사 만루 상황에서 강백호가 우측으로 날아가는 뜬공을 쳤다. 이 공은 우익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2사 만루로 이어지나 싶었지만, 문제는 여기서 발생했다. 안타로 짐작하고 홈으로 달린 이정후가 타구가 잡힌 것을 보고 3루로 다시 돌아가 태그업을 한 후 홈 베이스로 내달렸다. 홈에서 세이프되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결국 아웃됐다. 그렇게 한국은 1사 만루 찬스를 무득점으로 날렸다. 이정후의 안일한 타구 예측이 한국에 뼈아픈 무실점 이닝으로 이어졌다. 한 점 차로 일본을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컸다.

[스포츠투데이 노진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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