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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韓 조력 무색' 美, 끝내기 패배-올림픽 티켓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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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CBS노컷뉴스 임종률 기자

노컷뉴스

2019 WBSC 프리미어 12 멕시코와 3, 4위 결정전에서 끝내기 패배를 안으며 올림픽 티켓을 내준 미국 대표팀 스캇 브로셔스 감독.(사진=이한형 기자)


멕시코가 야구 종가 미국에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두고 사상 첫 올림픽 출전을 이뤘다.

멕시코는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3, 4위 결정전에서 연장 승부치기 끝에 미국에 3 대 2 승리를 거뒀다. 대회를 3위로 마무리하며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승리로 멕시코는 아메리카 대표로 내년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멕시코 야구 역사상 첫 올림픽 출전이다.

반면 미국은 한국의 도움으로 기사회생했지만 씁쓸하게 귀국길에 올라야 했다. 당초 미국은 2승3패로 슈퍼라운드를 마친 가운데 한국이 멕시코를 꺾어주는 바람에 4위로 3, 4위 결정전에 진출했다.

스캇 브로셔스 미국 감독은 당시 "한국이 멕시코를 이겨주면 호주-대만 결과에 따라 3, 4위 결정전에 진출할 수 있다"며 한국을 응원했다. 결국 대만도 호주를 잡으면서 승자승 원칙에 따라 미국이 4위로 멕시코와 다시 맞대결하게 됐다.

미국은 이날 1회 선취점을 내고 1 대 1로 맞선 7회초에도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8회까지도 2 대 1로 앞서 승리를 눈앞에 뒀다. 그러나 9회말 멕시코의 뒷심을 이겨내지 못했다.

멕시코는 마지막 공격에서 매슈 클라크가 극적인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클라크는 0 대 1로 뒤진 6회도 동점 타점을 올리며 이날 경기의 영웅이 됐다.

연장 10회 승부치기에서 승패가 갈렸다. 미국은 10회초 1사 만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멕시코는 10회말 2사 만루에서 에프렌 나바로가 끝내기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포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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