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야코바 출전한 헨리
한 라운드에 같은 공 써야 하는 ‘원 볼’ 룰 위반…홀당 2타 부과
8벌타 받아 12위서 93위로 밀려
PGA투어 3승이 있는 헨리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에서 열린 PGA투어 마야코바 클래식 2라운드에서 2언더파 69타를 쳤다.
경기를 마치고 팬들을 위해 공에 사인을 해주던 헨리는 자신의 백 안에 있던 공 가운데 1개가 다른 모델의 공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PGA투어처럼 최상위 대회에서는 한 라운드에는 같은 브랜드, 같은 모델의 공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다. 이 규정을 위반하면 홀당 2타씩, 최대 8타의 벌타를 받는다. 작년까지는 이 규정을 위반했을 때 라운드당 최대 4벌타가 부과됐으나, 올해부터 벌타가 늘었다. 물론, 이 규정은 주말 골퍼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프로 골프선수들은 보통 자신의 백 안에 새 공과 라운드에 사용한 공을 따로 넣어둔다. 헨리는 사용한 공을 넣어두는 곳에서 이 공을 발견했다. 이 공이 어떻게 자신의 백 속에 들어갔는지는 알지 못했다. 하지만 자신이 이 공을 라운드에 사용했을 것으로 보고 경기위원회에 자진신고했다.
이 공은 이날 라운드에 사용한 공과 거의 비슷한 모델이어서 러셀이 알아차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셀은 결국 규정상 최대인 8벌타를 받아 이날 스코어가 6오버타 77타가 됐다. 9번홀부터 12번홀까지 이 공을 사용한 것으로 간주해 모두 파였던 이 네 홀의 스코어가 모두 더블 보기로 바뀌었다. 1라운드에서 66타를 쳐 상위권에 올랐던 헨리는 벌타가 없었으면 공동 12위였을 순위가 공동 93위로 밀려 컷탈락했다.
김석 선임기자 s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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