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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올림픽에선 되갚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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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호, 홈런 2방으로 일본에 3점 앞서다 에이스 양현종 부진에 3 대 5 역전패

‘프리미어12’ 2연패 놓쳐



경향신문

야구 대표팀 양의지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제2회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3-5로 뒤진 9회초 2사후 마지막 타석에서 삼진을 당하고 경기가 끝나자 일본 선수들의 환호 속에서 아쉬워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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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어12 디펜딩 챔피언 한국이 대회 결승전에서 일본에 석패하고 준우승에 그쳤다. 이번 대회의 가장 중요한 목표였던 2020 도쿄 올림픽 진출권 확보엔 성공했지만 일본전 2경기에서 모두 패하며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대표팀끼리 맞대결에서 전력 차이는 물론, 선수층의 차이도 함께 드러났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상대 불펜을 공략하지 못하고 3-5로 졌다. 대회 슈퍼라운드 2위(2승2패)로 결승에 오른 한국은 전날 열린 일본과의 슈퍼라운드 4차전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일본에 고개를 숙였다.

출발은 좋았다. 한국은 1회 무사 1루에서 김하성의 선제 2점포로 기선을 제압했다. 김하성은 상대 선발 우완 야마구치를 공략해 좌측 담장 위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어 김현수도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야마구치의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김현수가 국제대회에서 52경기 만에 처음으로 친 홈런이다. 한국은 3-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대표팀의 필승 카드였던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3점 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양현종은 1회말 2사 1루에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에게 펜스를 직격하는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줬다. 3-1이던 2회말 2사에선 볼넷과 3루수 내야안타로 1·2루에 몰렸고 야마다 데쓰토에게 던진 몸쪽 속구가 가운데로 쏠리면서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3-4로 역전당한 뒤 타선은 양현종의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4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 김상수가 3루수 내야안타를 쳤지만 아쉬운 주루플레이가 나오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경기 후반 일본의 계투진에 대표팀 타선이 꽁꽁 묶였다. 이닝마다 투수를 교체한 일본 마운드는 더욱 강한 투수들이 나오면서 흐름을 끊었다. 대표팀 불펜이 이영하, 조상우에 의존한 것과는 사뭇 다른 경기 운영이었다.

‘한 방’을 쳐줘야 할 중심타자들은 모두 침묵했다. 3번 타자 김재환, 올 시즌 홈런왕인 4번 타자 박병호, 정규시즌 타격왕 양의지 등이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번 대회 김재환은 0.160, 박병호는 0.179로 부진했다. 양의지의 대회 타율은 0.087밖에 되지 않았다.

일본 마무리 투수 야마사키 야스아키가 9회초 2사 후 양의지에게 삼진을 빼앗으며 우승을 확정하자 도쿄돔을 가득 채운 4만4000여명의 일본 관중은 우레 같은 함성과 함께 기립 박수를 보냈다. 대회 C조 조별리그 3전 전승을 거두고 도쿄에 입성했던 김경문호의 2019년 마지막 경기는 이렇다 할 반격 한 번 해보지 못하고 허무하게 끝났다.

경향신문

도쿄 |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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