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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끝내 터지지 않은 KBO 대표타자 박병호·양의지 방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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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결승전 한국과 일본의 경기.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아웃 당한 박병호가 고개를 숙이고 더그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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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홈런왕과 타격왕의 방망이는 끝내 살아나지 않았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끝난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결승에서 일본에 3-5로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한국은 일본 계투진에 막혀 단 5안타 빈공에 허덕였다. 그나마 1회초에 나온 김하성의 투런홈런과 김현수의 솔로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이 전부였다. 2번 김하성과 5번 김현수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를 치면서 제 몫을 했다.

문제는 중심에서 쳐줘야 할 타자들이다. 3번 김재환, 4번 박병호, 6번 양의지가 모두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국을 대표하는 거포들이지만 국제 무대, 그것도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나란히 고개 숙였다.

김재환은 그래도 지난 11일 슈퍼라운드 미국전에서 3점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하지만 박병호와 양의지는 대회 기간 내내 시원한 장타를 한 번도 쏘아올리지 못했다.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에서 33홈런으로 개인통산 5번째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이번 대회에서 홈런 없이 타율 1할7푼9리(28타수 5안타)에 2타점을 올리는데 그쳤다.

김경문 감독은 박병호의 타격감을 살리기 위해 계속해서 그를 믿고 4번 타자에 기용했지만 끝내 방망이는 터지지 않았다.

타율 3할5푼4리로 KBO리그 타격왕에 오른 양의지는 더욱 답답했다. 23타수 2안타 1타점 타율 8푼7리에 그쳤다. 타이틀 홀더로서의 존재감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일본은 자국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대부분 이름값을 했다. 결승전에서 역전 3점포를 터뜨린 야마다 테츠토(야쿠르트)는 올시즌 센트럴리그 티점·도루 2위, 홈런 4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홈런 3방을 때리고 결승전에서도 2루타로 타점을 기록한 스즈키 세이야(히로시마)는 센트럴리그 타율·출루율 1위다.

결국 해줘야 할 간판선수가 해주느냐 그러지 못하느냐가 한국과 일본의 야구 차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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