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경질된 마이크 뱁콕 감독 |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토론토 메이플리프스가 21일(한국시간) 마이크 뱁콕(56) 감독 경질을 발표했다.
토론토는 올 시즌 9승 10패 4연장패, 승점 22로 동부 콘퍼런스 애틀랜틱 디비전 최하위로 처졌다.
전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베이거스 골든나이츠전에서는 2-4로 패하며 최근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브렌던 섀너핸 토론토 구단 사장은 카일 두바스 단장을 대동하고 애리조나로 날아가 뱁콕 감독에게 직접 해고를 통지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섀너핸 사장은 "쉬운 대화가 아니었고, 즐거운 대화는 더더욱 아니었다"며 "하지만 구단을 위해서 중요한 결정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뱁콕 감독은 토론토를 포함해 디트로이트 레드윙스, 애너하임 덕스에서 700승(418패 19연장패)을 거둔 NHL 최고의 명장이다.
그는 지난 8일 베이거스전에서 NHL 감독 통산 700승을 쌓았지만, 그 경기가 토론토 구단 지휘봉을 잡고 승리한 마지막 경기가 됐다.
뱁콕 감독은 2008년 디트로이트에 스탠리컵 우승을 안겼고, 2010년과 2014년 동계올림픽에서 캐나다 대표팀을 이끌고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뱁콕 감독은 2015년 5월 토론토 구단과 8년간 5천만달러(약 589억원)에 계약하고 현역 최고 연봉 사령탑이 됐다.
그는 지난 세 시즌 동안 토론토를 플레이오프 무대에 올려놨으나 모두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실망한 토론토 구단은 올 시즌 정규리그 부진까지 겹치자 3년 반의 계약 기간이 남은 뱁콕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마이크 뱁콕 감독 |
뱁콕 감독은 토론토에서 173승 133패 45연장패의 성적을 남기고 옷을 벗었다. 뱁콕에게는 감독 인생 첫 해고였다.
토론토는 후임 사령탑으로 구단 산하 아메리칸하키리그(AHL) 토론토 말리스의 감독으로 5번째 시즌을 맞은 셸던 키프(39)를 선임했다.
키프는 말리스 사령탑으로 199승 89패 31연장패를 수확했고, 2018년에는 구단 역사상 첫 AHL 우승을 이끌었다.
토론토는 올해 2월 팀의 간판 센터 오스턴 매슈스와 5년 5천817만달러 규모의 대형 연장 계약을 체결한 것이 족쇄가 됐다.
토론토는 매슈스와 존 타바레스, 미치 마너, 윌리엄 닐랜더 등 '빅4' 포워드가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제) 8천150만달러의 거의 절반을 차지했다.
이로 인해 토론토는 베테랑들을 내보내고 그 자리를 신인 선수들로 채워야 했다. 전력 약화는 불가피했다.
구단의 방향성을 둘러싼 갈등도 뱁콕 감독과의 결별 배경으로 꼽힌다.
뱁콕 감독은 몸싸움 잘하고 터프한 선수들을 선호했던 데 반해 두바스 단장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피드와 기술에 포커스를 맞추는 등 둘의 사이는 늘 좋지 않았다.
결국 구단은 두바스 단장의 손을 들어주며 그와 각별한 사이인 키프 감독을 새 사령탑에 선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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