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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만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하고 성관계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가수 정준영(30)과 최종훈(29)의 재판이 재개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강성수 부장판사) 오늘(27일) 오전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특수준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정준영 등 5인에 대한 재판을 다시 진행한다.

재판부는 지난 13일 정준영 등 5인에 대한 결심공판을 마치고 오는 29일 선고 공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검찰이 지난 21일 정준영 등 5명에 대한 보호관찰명령을 청구하면서 이를 심리하기 위한 공판 일정을 다시 잡은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지난 13일 진행된 결심공판에서 정준영(30)과 최종훈(29)에게 각각 징역 7년과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함께 기소됐던 가수 유리의 친오빠 권씨와 클럽 버닝썬 MD(영업직원) 김모씨에게는 가장 무거운 징역 10년, 연예기획사 전 직원 허모씨에게도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정준영은 이날 최후진술에서 “한 번도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지 못했는데, 사과드리고 싶다. 저의 어리석음이 너무 후회된다. 도덕적으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하면서도 일부 사건에 대해서는 혐의를 부인한다고 했다.

최준영 역시 “어린 나이에 인기를 얻었지만 겸손하지 못하게 살아왔고, 부도덕한 행동을 이제 와 사과드리는 것이 부끄럽다”면서도 “특수준강간이라는 죄명은 너무 무겁고 억울하다”며 울먹였다.

한편 정준영 등 5인은 2016년 1월 강원도 홍천, 3월 대구 등에서 술에 취한 여성을 집단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됐다. 정준영과 최종훈은 2015년 말 연예인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성들과 성관계한 사실을 밝히며 상대방 동의 없이 몰래 촬영한 영상을 전송한 혐의도 받는다.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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