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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오른 '핑크 폭격기' 이재영, 방심한 KGC인삼공사 격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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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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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핑크 폭격기' 이재영이 위기에서 비상했다.

흥국생명은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경기서 KGC인삼공사를 세트스코어 3-2(25-21 18-25 23-25 25-23 15-11)로 이겼다.

승점 2점을 얻은 흥국생명은 6승 5패 승점 20점으로 현대건설(7승 3패 승점 19점)을 제치고 2위로 도약했다. 반면 거의 다 잡은 경기를 놓친 KGC인삼공사는 5승 6패 승점 12점으로 4위를 유지했다.

흥국생명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에이스' 이재영이었다. 그는 두 팀 최다인 30점을 올렸다. 공격성공률은 37.5%로 그리 높지 않았지만 승부처에서 알토란 같은 결정타를 때렸다.

2, 3세트를 내준 흥국생명은 4세트에서 8-19로 뒤졌다. KGC인삼공사는 승리에 단 6점만 남겨 놓은 상황이었다. 이와 비교해 흥국생명은 11점 차로 뒤져 있었다.

벼랑 끝에 몰렸던 흥국생명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미연과 김다은의 공격 득점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힌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고공 폭격이 터지며 순식간에 21-22로 따라붙었다.

KGC인삼공사는 주포 발렌티나 디우프(이탈리아)의 백어택으로 한 걸음 달아났다. 이 상황에서 이재영은 알토란 같은 2점을 올렸고 23-23 동점을 만들었다.

디우프가 좀처럼 결정타를 땨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베테랑 한송이가 오픈 공격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재영은 이를 단독 블로킹 득점으로 연결했다. 24-23으로 전세를 뒤집은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마무리 공격 득점으로 기적 같이 4세트를 따냈다.

이재영의 맹활약은 5세트에서도 계속 됐다. 12-11로 1점 앞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고공 강타로 KGC인삼공사의 추격을 뿌리쳤다. 김다은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서브에이스를 꽂아넣았다. 14-11로 앞선 흥국생명은 이재영의 결정타로 5세트를 잡으며 대역전승에 성공했다.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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