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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이지선 기자]박명수와 스탠리가 스탠리 큐브릭에 대해 알아봤다.
4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씨네 다운 타운' 코너에는 스탠리 김익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박명수는 스탠리를 소개하며 "스탠리 큐브릭을 좋아해서 닉네임이 스탠리가 된 사람이다"고 말했고 스탠리는 "20년 전에 회사다니면서 외국 출장에 나서는 일이 많았는데 명함을 줘도 외국인들이 본명 김익상을 제대로 발음하지 못했다. 그때 선배의 권유로 영어 이름을 쓰게 됐고 주저없이 스탠리로 정했다"고 답하며 애정을 뽐냈다.
그러면서 스탠리는 "실제로 스탠리 큐브릭을 본 적은 없다. 한참 일할 때 비보를 전해들었다. 마지막 작품 '아이즈 와이드 셧'이라는 영화의 개봉을 앞두고 주무시다가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지난달에 개봉한 '닥터 슬립'에 대한 이야기도 이어졌다. 스탠리는 "'닥터슬립'이 큐브릭 감독의 속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스티븐 킹의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큐브릭 감독의 '샤이닝'을 작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닥터 슬립'을 썼고, 그게 원작이 되어 만들어진 영화다"고 밝혔다.
이어 오마주와 패러디를 구분하는 꿀팁도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박명수는 "오마주와 패러디를 구분하는 게 어렵다"고 토로했고 스탠리는 "오마주는 영화에서 주로 쓰이고, 존경의 의미를 담는다. 패러디는 영화나 소설 등 다른 장르에서도 쓰이며 재미나 장난의 의미로 풍자와 비판하는데에 쓰기도 한다"며 쉽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그래서 '닥터슬립'은 패러디보다 오마주에 가깝다고.
스탠리는 유독 한국과 인연이 없던 큐브릭 작품에 대한 애정을 뽐냈다. 그는 "한국에서는 '시계태엽 오렌지'로 소개된 영화가 있다. 많은 나라에서 상영금지 됐는데 아주 불량 소년들이 끔찍한 사건을 많이 저질러서 정부에서 가둔다. 영화는 '야수같은 인간이어도 국가가 개조하는 게 맞는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메시지가 굉장히 강하다. 그러나 한국을 제외하고 모든 나라에서 대박이 났다"고 말해 흥미를 끌었다.
그는 "거장 감독인 스티븐 스필버그도 스탠리 큐브릭의 팬이다. 지난해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 속 한 장면은 영화 '샤이닝'을 그대로 재현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데에 비중있게 사용되기도 했다"고 말했다.이어 "국내에서는 가수 지드래곤이 'Oh My Friend' 뮤직비디오 속에서 눈썹 밑에 화장하면서 '시계태엽 오렌지'를 따라했다"고 덧붙였다.
또 스탠리는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 '샤이닝'을 분석하는 다큐 '룸237'도 있다. 영화 '샤이닝'이 호텔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엄청난 비밀이 숨겨져있다"고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스탠리는 개봉 영화에 대한 소식을 전하며 "나문희 배우와 아역 김수안이 주연하는 가족영화 '감쪽같은 그녀'가 있다. 눈물 빼는 영화인데 실제 K본부 드라마를 원작으로 만든 것이다. 동료 프로듀서가 판권을 사서 만들었다. 엔딩에서 제대로 울 수 있다"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한편, 박명수가 진행하는 KBS 라디오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매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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