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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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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폭발적 관중 증가 이유는'박빙승부-재밌는 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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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2020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SK 최준용이 슛을 시도하고 있다. 2019. 10. 13.안양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매 경기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는 남자프로농구가 지난 시즌 대비 폭발적인 관중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대비 거의 30% 가까이 관중이 늘어나 농구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2019~2020 현대모비스 남자프로농구가 2라운드 종료를 앞둔 3일까지 88경기에서 28만9927명의 관중을 동원했다. 지난 시즌 22만9483명보다 6만444명이 늘어 지난 시즌 대비 26.3%의 증가세를 보였다. 평균 관중은 2608명에서 3295명으로 늘었다. 중반 이후 순위 싸움이 더 치열해지고 겨울방학 수요 등이 맞물리면 관중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관중 증가의 첫 번째 요인은 재밌는 농구다. 매 경기 박빙승부가 펼쳐지고 상하위팀간 격차도 지난 시즌에 비해 훨씬 좁혀졌다. 4일까지 1위 서울 SK와 10위 창원 LG의 차이는 6.5경기밖에 안된다. 2위 원주 DB와 9위 고양 오리온은 4.5경기차고, 3위 인천 전자랜드(10승8패)부터 공동 7위 서울 삼성(8승10패)까지 6개 팀은 불과 2경기차 밀집대형으로 몰려있다. 상위팀은 하위팀을 만나 고전하고, 하위팀은 져도 쉽게 지지 않는다. 긴장의 끈이 이어지다보니 경기의 흥미가 배가 되고 있다.

농구가 좀 더 재미있어진 가장 큰 이유를 찾자면 역시 외국인 선수 출장이 쿼터당 1명으로 줄면서 국내선수의 활약이 대폭 늘어난 것을 꼽을 수 있다. 매 경기 20점 이상 득점하는 국내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팬들의 관심을 더 끌어 모으고 있다. 예전 외국인 선수가 2명씩 뛸 때는 그들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단조로운 패턴이 반복되는 경우가 많았다. 또 확실한 ‘용병’ 두 명을 보유한 팀은 경기 후반 역전패하는 경우는 별로 없었다. 그런데 외국인선수 비중을 줄이면서 국내 선수들의 활약의 폭이 두드러졌고, 경기 다양성과 변동폭도 커졌다. 선수들은 다양한 세리머니를 펼쳐 호응도를 높였다.

경기일정 조정도 관중 증가에 한 몫 담당했다는 분석이다. KBL은 주중 경기를 총 14경기에서 12경기로 줄이고, 주중(화~목) 경기는 지난 시즌 하루 2경기에서 한 경기로 줄였다. 대신 주말 경기는 토요일 3경기, 일요일 4경기로 늘렸다. 주말 경기가 늘다보니 팬들이 체육관을 찾는 게 좀 더 수월해졌다. KBL은 구단들과 힘을 합쳐 통합마케팅을 펼치고 있고, 구단들은 패키지 티켓 발권 등 다양한 프로모션 전략을 동원해 팬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KBL 이준우 사무차장은 “확실히 팬들은 국내 선수들의 활약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다양한 요인이 복합돼 관중이 늘고 있는데, 가장 고무적인 것은 10~20대 젊은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입장관중 뿐만 아니라 모바일 등 중계 접속수가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whit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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