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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임 첫 시즌 FA컵 우승+ACL 진출권…최강희·김신욱 VS 전북 매치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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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최강희 감독이 전북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16년 8월28일 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이끈 뒤 김신욱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최강희(60) 감독과 김신욱(31)이 내년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무대에서 전북 현대와 만날 수 있을까.

최 감독이 이끄는 상하이 선화는 지난 6일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산둥 루넝과의 2019 중국 FA컵 결승 2차전에서 3-0으로 승리하며 1~2차전 합계 스코어 3-1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공격수 김신욱은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팀의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상하이 선화는 내년 시즌 ACL 본선 직행 티켓을 따냈다.

FA컵 우승 후 최 감독은 “상하이 선화는 큰 팀이다. 강력했던 시절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 우리는 많이 변해야 한다. 이번 우승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내년 시즌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7월 다롄 이팡과 이별하고, 상하이 선화 사령탑에 부임한 최 감독은 강등권에 속해 있던 팀을 빠르게 안정화시켰다.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제자 김신욱을 불러들여 전력을 극대화시켰다. 올시즌 K리그1에서 17경기에서 9골 3도움을 올리던 김신욱은 중국 무대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는 5경기 연속골은 물론 리그 12경기에서 9골을 넣는 등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최 감독의 든든한 지원군이 됐다.

이제 관심은 내년시즌 ACL 대진표로 쏠린다. 최 감독은 전북을 14년간 이끌며 ‘닥공(닥치고 공격)’ 시대를 활짝 연 주인공이다. 2006년과 2016년에는 전북의 ACL 우승 당시 사령탑이기도 했다. ACL 조별리그에서 중국과 K리그팀은 한 조에 한 팀씩 묶이게 된다. 리그 3연패 위업을 달성한 전북 역시 올시즌 16강 탈락이라는 아픔을 딛고 내년시즌 ACL에 나선다.

올시즌에도 전북은 이적을 선택한 수비수 김민재와의 만남이 한 차례 있었다. 전북은 베이징 궈안과 ACL 조별리그에서 한 조에 속했는데 베이징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정들었던 전주성(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치른 뒤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했다. 상하이 선화와 전북이 만나게 된다면 이를 능가하는 또 하나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탄생할 수 있다. 최 감독과 김신욱이 고향과도 같은 전주성을 방문해, 한때는 동지였던 전북을 적으로 상대하게 되는 얄궂은 운명과 마주하게 될지 지켜볼 일이다. 2020시즌 ACL 조추첨은 오는 10일 열릴 예정이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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