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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UCL 최연소 골’ 안수 파티, 파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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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밀란전 메시 대신 출전해 결승골
한국일보

바르셀로나의 안수 파티(오른쪽)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인터밀란을 상대로 결승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밀라노=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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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스페인 국적을 취득한 ‘신성’ 안수 파티(17ㆍ바르셀로나)가 ‘별들의 무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 최연소 골을 성공했다. 리오넬 메시(32ㆍ바르셀로나)를 대신해 선발 출전한 그는 이날 역전 골을 넣으며 ‘파티(Fati)의 파티(party)’가 본격 시작됨을 알렸다.

바르셀로나는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에서 열린 2019~20 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F조 최종전에서 경기 막판 터진 파티의 결승 골을 앞세워 홈팀 인터밀란을 2-1로 꺾었다. 인터밀란은 이날 패배로 2승1무3패(승점 7)를 기록, 조 3위를 확정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반면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상태였던 바르셀로나는 4승2무(승점 14)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이날 바르셀로나는 메시 등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후보급 선수들로 선발 명단을 꾸리고도 전반 2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문전에서 인터밀란 수비수 디에고 고딘(33)의 발을 맞고 흐른 공을 카를레스 페레스(21)가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득점에 성공했다.

탈락 위기에 몰린 인터밀란은 전반 44분 로멜루 루카쿠(26)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16강 진출 희망의 불씨를 살렸지만, 경기 막판 파티의 한 방에 무너졌다. 파티는 후반 41분 동료와 2대1 패스를 주고받다 페널티 아크 오른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이 공은 골키퍼가 손 쓸 수 없는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이날로 17세 40일째 UCL 무대서 득점한 파티는 지난 1997년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소속이던 가나 출신 선수 피터 오포리-콰예(39)의 UCL 최연소 득점 기록(17세 195일)을 22년 만에 갈아치웠다. 파티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수아레스에게 공을 줬고, 다시 건네 받아 골을 넣었는데 경기장 전체가 침묵해 깜짝 놀랐다”며 “‘내가 지금 뭘 한거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황희찬(23ㆍ잘츠부르크)은 첫 UCL 무대 도전을 조별리그에서 멈추게 됐다. 같은 날 잘츠부르크는 지난 시즌 UCL 우승팀 리버풀(잉글랜드)을 홈으로 불러들여 16강행에 도전했지만, 0-2로 패했다. 황희찬은 이날 풀타임 활약했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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