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투수 몸값 높아져 류현진에게도 호재
'슈퍼 에이전트' 보라스 존재도 든든
LA 다저스에서 FA 자격을 획득한 류현진.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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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게릿 콜(29)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1)가 모두 대박 계약을 맺었다. 다음은 투수 FA 시장 '넘버3'로 꼽혀온 류현진(32) 차례다.
MLB.com 등 미국 언론들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가 FA 최대어 콜과 9년 3억24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역대 투수 FA 최고액이다.
야수를 합쳐도 마이크 트라웃(12년 4억2650만달러), 브라이스 하퍼(13년 3억3000만달러), 지안카를로 스탠튼(13년 3억2500만)에 이어 4위다.
스트라스버그가 지난 9일 워싱턴 내셔널스와 7년 2억4500만달러(약 2920억원)에 재계약한 역대 투수 최고액을 이틀만에 넘어섰다.
연평균 금액으로도 3600만달러(약 430억원)로 이 부문 최고액 잭 그레인키의 3440만달러를 경신했다.
스트라스버그와 콜이 연이어 계약하면서 FA 시장에서는 류현진이 선발투수 중 최대어로 떠올랐다. 처음부터 스트라스버그, 콜에 이어 '넘버3'로 꼽혔던 류현진이다.
류현진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던 잭 휠러(29)까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5년 1억1800만달러에 계약했다. 류현진으로서는 휠러에 상응하는 계약을 기대해볼만 하다.
휠러는 올 시즌 11승8패 평균자책점 3.95를 기록했다. 14승5패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인 평균자책점 2.32를 마크한 류현진보다 떨어지는 성적. 그러나 필라델피아는 휠러의 비교적 젊은 나이,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에 많은 돈을 투자했다.
당장 선발 한 자리를 안정적으로 지킬 수 있는 투수인 류현진에 대한 수요는 FA 시장 개장 이후 계속 있었다. 최대어인 콜과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이 성사되기 전까지 류현진이 다소 소외돼 있었을 뿐이다.
이제 선발진을 보강하려는 팀에게 류현진은 '영입 1순위 후보'가 됐다. 경쟁이 생기면 몸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 콜, 스트라스버그에 휠러까지 선발투수들이 연이어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점은 류현진에게 나쁠 것이 없다.
콜의 계약이 발표되기 전, 다저스가 류현진과 재계약을 추진하는 분위기라는 보도가 현지 언론을 통해 나오기도 했다. 다저스는 콜, 스트라스버그 영입을 노렸던 구단. 현 상황에서 다저스로서는 선발진 약화를 막기 위해서 류현진과 재계약만한 카드도 없다.
변수는 매디슨 범가너(30)다. 류현진과 마찬가지로 좌완 선발인 범가너는 부상으로 2017년, 2018년 부진했지만 올 시즌 9승9패 평균자책점 3.90으로 부활했다. 또한 119승을 기록했고, 2014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며 시리즈 MVP에 선정된 화려한 경력도 갖고 있다.
저명 소식통인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는 콜과 양키스의 계약 발표 이후 자신의 SNS에 "다저스가 시선을 범가너 쪽으로 돌렸다"고 적었다. 다저스가 류현진보다 범가너를 노리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다저스 외에도 선발투수 영입을 노리는 구단은 많다. 지난 10일에는 미네소타 트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류현진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계약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류현진으로서는 믿음직스럽다. 콜, 스트라스버그, 휠러 모두 보라스의 고객이다. 류현진 역시 대박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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