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투자 총 금액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
후기기업 투자 몰리고 정책금융 출자 의존도 높아져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벤처투자 금액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한 약 8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벤처투자 규모 자체는 지난해보다 성장했으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가 큰 초기기업 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후기기업에 투자하려는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중소벤처기업부는 벤처투자회사 및 신기술사업금융업자 등의 실적을 모두 포함한 국내 벤처투자 및 펀드 결성 동향을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국내 벤처투자 금액 규모는 8조 580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 7118억 원보다 11.3% 증가했다. 전 세계 벤처투자 규모가 18.6%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고무적이다.
3분기 누적 기준 투자 건수는 588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투자를 받은 기업은 3406곳으로 13.7% 증가했다.
투자가 증가하는 추세에도 업력 3년 이하의 '초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보다 24.8% 감소했다.
반면 업력 3년~7년의 '중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19.5%, 7년을 초과한 '후기 기업'에 대한 투자는 27.4% 증가하며 큰 차이를 보였다.
벤처투자를 집행하기 위한 실제 펀드 결성 규모는 8조 2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감소했다.
펀드 출자자 구성 비율은 모태펀드 등 정책금융이 24.4%로 전년 대비 10.6%포인트 증가하고 그만큼 민간 출자자 비중이 줄면서 공적 자금 의존도가 높아졌다
업종별 투자 실적은 'ICT서비스'와 '전기·기계·장비' 등이 각각 46.8%, 24.4% 증가하는 등 두드러졌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우리나라 벤처투자는 세계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지난 10월 2일 발표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 방안의 이행을 통해 성장세를 가속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