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동아시안컵] 결승 프리킥 골 황인범 "대중의 평가, 시련이라 생각 안 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평가받는 것이 국가대표 선수의 삶…흔들리지 않겠다"

나상호 "절친 황인범…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이야기"

뉴스1

11일 오후 부산 연제구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대회 대한민국과 홍콩의 경기 전반전 황인범이 프리킥으로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 2003년 1회 대회 우승을 포함 총 4차례 정상에 오른 남자축구대표팀은 동아시안컵 최초 3연패에 도전한다. 2019.12.11/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뉴스1) 정재민 기자 = 동아시안컵 1차전 홍콩전에서 감각적인 결승 프리킥 골을 기록한 황인범이 자신을 향한 대중의 냉정한 평가에 "절대 시련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대중들에 호의적인 평가를 받는 선수가 되겠다"고 덤덤히 말했다.

황인범은 11일 오후 7시30분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홍콩과의 1차전에서 전반 46분 프리킥 결승골로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황인범은 '벤투호의 황태자'라 불릴 만큼 벤투 감독의 굳건한 믿음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근 대표팀 경기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자주 보였고, 축구 팬들의 비판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이날 플레이로 자신이 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는지 재차 입증했다.

경기 후 황인범은 "근래 대중들의 평가가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절대 시련이라거나 힘든 상황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축구선수로서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비판을) 이겨냈을 때 멘탈이 더 성숙해질 것이란 확신이 있다. 앞으로도 그렇다"고 덤덤히 말했다.

이어 "경기에 따른 평가를 받는 것은 프로축구 선수로서, 국가대표 선수로서 당연한 것이라 생각한다.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대중들에게 호의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황인범은 "2-0이란 스코어가 아쉽지만 결과(승리)는 좋았다. 중국전에 대비하겠다"며 "홍콩이 조직적으로 잘 준비했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프리킥 골에 대해선 숨은 이야기도 전했다. 황인범은 "(김)보경이 형에게 찰 거냐고 물었는데, 보경이 형이 기회를 줬다. '차는 척을 할 테니 수비벽이 점프할 걸 대비해 내려오는 순간 차라'고 했다. 그런데 수비벽이 뜨지 않았다. 그래서 벽만 넘기자고 생각하고 찼다.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날 오락가락한 코너킥을 선보인 것에 대해선 "연습을 많이 했는데 아쉬웠다. 더 정확한 킥을 선보일 수 있도록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황인범의 룸메이트이자 이날 후반 36분 쐐기골의 주인공인 나상호는 "(김)보경이 형이 내게 패스를 줄 것이라 생각했다. 운 좋게 공이 와 넣을 수 있었다"고 웃으며 말했다.

황인범에 대해서는 "힘들 때일수록 서로 잘 챙겨주고 있다. 너무 우울해할 때는 따끔하게 욕을 하기도 한다"며 "서로 신경 쓰지 말자고 말을 많이 했다. 서로 '그런 건 다 이겨내야 한다'면서 복돋아 주고 채찍질도 해주고 있다"고 했다.
ddakbom@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