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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벤투 감독 “부진했던 전반전은 불만족, 황인범은 대만족” [한국 홍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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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동아시안컵 홍콩전 승리를 이끈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을 칭찬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A대표팀은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가진 홍콩과의 2019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다.

전반 46분 황인범의 직접 프리킥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으며, 후반 37분 나상호(FC 도쿄)의 추가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매일경제

한국이 홍콩을 2-0으로 꺾고 2019 EAFF E-1 챔피언십 중간 선두로 올라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A매치 4경기 만에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전반 내내 홍콩의 밀집 수비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찾지 못했다. 황인범의 재치 있는 프리킥 슈팅이 아니었다면, 더욱 힘겨운 경기가 될 뻔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우리가 승리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전반전에는 부진했지만, 후반전에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득점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체적으로는 우리가 지배한 경기였지만, 전반전 경기력에 만족할 수 없었던 건 사실이다”라고 총평했다.

홍콩의 밀집 수비에 대해 그는 “먼저, 우리는 모든 상대 팀들과 그들의 전술을 존중한다. 오늘 경기는 예상대로 진행됐다. 홍콩은 가능한 한 실점을 하지 않기 위한 전략을 들고 나왔는데, 실점한 이후에도 같은 방식으로 경기했다. 그래서 우리에게 더욱 추가 득점이 필요하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황인범에 대한 호평을 쏟아냈다. 벤투 감독은 “황인범은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강인한 정신력으로 플레이하며, 팀이 그를 필요하다고 느낄 때 진가를 발휘했다. 때로는 과감한 선택을 하면서 재치있게 공수 전환을 조율했고, 이번 대회에 합류해 대표팀 전체에 보탬이 되는 선수다”라고 밝혔다.

한국은 오는 15일 오후 7시30분 중국과 2차전을 갖는다. 중국은 10일 일본에 1-2로 졌다. 대회 3연패를 위해 이겨야 하는 경기다. 벤투 감독 부임 후 한중전은 두 번째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황의조(지롱댕 보르도)와 김민재(베이징 궈안)의 연속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벤투 감독은 “확실한 건 오늘 경기와는 완전히 다른 상대와 맞붙는 것이다. 중국은 우리를 반드시 이겨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홍콩과 다르게) 정상적인 경기 운영으로 치열한 경기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 우리도 전반전에 부진했던 것보다는 나은 경기를 펼쳐야 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카 파텔라이넨 홍콩 감독은 2골을 내주고 졌어도 아쉬워했다.

파텔라이넨 감독은 “오늘 경기 결과에 당연히 실망했다. 오픈 플레이에서 골을 넣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고, 세트피스에서 노렸던 득점을 하지 못했다. 보통 홍콩이 한국과 붙으면 5~6골을 허용하며 지기 마련인데, 오늘은 2골 차로 졌다. 기쁘진 않다. 비기기만 했어도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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