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선수로서 화려한 커리어를 보내다 2016년 여름 갑작스럽게 찾아온 급성 뇌경색으로 밴텀급 챔피언 타이틀을 내려놓은 이윤준(31·로드짐 로데오). 그는 선수 생활을 멈추고, 로드짐 로데오점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 제자들을 키워내고 있다. 그런 그가 3년이 넘는 공백을 깨고 굽네몰 ROAD FC 057에 출전한다. 아쉽게도 MMA 경기는 아니고 ROAD FC 그래플링 매치지만, 오랜만에 케이지에 올라가기에 이윤준은 설레는 마음이다. 함께 출전하는 이수연의 경기도 도우면서 바쁜 하루를 보내는 이윤준은 어떤 상황일까.

다음은 이윤준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안녕하세요. 로드짐 로데오점 관장 이윤준입니다.

올 한해는 더욱 더 정신없이 지나갔던거 같습니다. 로드짐 로데오점을 오픈하며 처음부터 끝까지 제 손으로 체육관을 준비도 해보고, 제가 키우는 제자들이 시합에서 이기기도 하고, 지기도 하고, 여러모로 정말 많이 배우는 한해였고, 선수로서 보다는 지도자 이윤준, 관장 이윤준으로 더 많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선수로서의 뜨거웠던 마음이나 복귀를 위한 치열한 훈련은 좀 멀리 있었던 거 같습니다. 김빠진 콜라 같은 느낌?의 시간들을 보낸 거 같네요.

지금 이렇게나마 그래플링 경기로, 그래플링만 하는 거지만 케이지에 올라갈 수 있고 여러분들 앞에 다시 설 수 있다고 생각하니 설레고 두근두근한 마음으로 시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수철이랑 같이 채완기 형님이나 영승이 등 우리나라 최고 주짓떼로들과 합동훈련도 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니 주짓떼로 이윤준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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