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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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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역수출…‘밀워키행’ 린드블럼도 연착륙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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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역수출’의 주인공이 또 탄생했다. 조쉬 린드블럼(32)이다.

린드블럼이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았다. 밀워키 브루어스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의 제프 파산은 12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KBO리그에서 뛰었던 린드블럼이 밀워키와 3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3년간 보장금액은 912만5000달러며, 옵션을 다 채울 경우 최대 180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린드블럼은 다음 주 밀워키로 이동해 메디컬 체크 등 세부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공식 발표 또한 그때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금 두드리는 메이저리그 무대다. 2011년 LA다저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린드블럼은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거쳤다. 다만, 눈에 띄는 성적을 내지 못했고, KBO리그로 눈을 돌렸다. 2015년~2017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뛰었으며 이후 두산으로 이적해 2018~2019년을 보냈다. 2017년 딸의 건강 문제로 미국으로 건너가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자 시즌 중간 돌아왔다.

린드블럼은 그동안 꾸준히 메이저리그의 관심을 받아 왔다. 린드블럼이 선발 등판하는 날이면 빅리그 스카우트들이 직접 경기장을 찾아 피칭 모습을 지켜보곤 했다. 더욱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주가는 더욱 상승했다. 30경기에서 20승3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두산이 왕좌에 오르는 데 큰 공을 세웠다. 다승과 삼진(189개), 승률(0.870) 등 3관왕에 올랐으며, 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내친김에 역수출 성공신화까지 쓸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앞서 NC에서 활약했던 내야수 에릭 테임즈(밀워키)와 SK 출신 투수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한 바 있다.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제안을 받았던 린드블럼이 밀워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선발 가능성이다. 밀워크는 최근 기존 선수들을 대거 정리, 선발진에 공백이 있는 상황이다. 린드블럼이 메이저리거로서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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