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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연예계 루머와 악플러

심은진 만난 악플러, ‘언니 안녕’ 인사…경찰서 셀카 인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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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사진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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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베이비복스 출신 배우 심은진이 오랫동안 자신을 괴롭혀온 악플러를 마주한 순간을 밝혔다. 심은진을 만난 악플러는 웃으며 ‘언니 안녕’이라고 손을 흔들며 떠났다고 한다.

심은진은 지난 15일 ‘SBS 스페셜’ ‘심야의 초대장-당신은 악플러입니까’에 출연해 악플러 A씨를 고소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심은진은 “베이비복스는 악플의 아이콘이다. 아직도 악플이 이어진다. 과거 길 가다 해코지도 당해봤고 달걀을 맞기도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심은진은 “3년 동안 개인 SNS에 악플을 도배하는 악플러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 한 사람에게 받은 악플만 무려 1000개다. 악플이 눈살을 찌푸릴 만큼 자극적이다”라고 토로했다.

심은진에게 3년간 악플을 달아 온 여성 A씨는 벌금형에 수감형도 받았지만, 악플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지난 6일 징역 5개월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됐다. 당시 판사는 A씨에게 변명할 기회를 주었지만 A씨는 “없다”고 짧게 답했다고 한다.

심은진은 “(A씨는) 악플로 고소를 당했는데도 멈추지 않았다. 재미를 느끼고 있는 거다. 그 재미가 없을 수도 있단 걸 알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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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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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은 피해자 진술에서 A씨를 대면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심은진은 “A씨가 처음에는 당황하더니 곧 웃더라. 나한테 ‘언니 안녕, 조심히 가세요’라며 손까지 흔들더라”라며 “그래서 ‘나는 네가 하나도 안 반가워. 반가울 일이 있겠니’라고 했다. 그런데 끝까지 ‘언니 조심히 가세요’하더라. 평범한 사람이랑 별만 다를 게 없는 모습이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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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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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은진의 악플러는 그를 만난 날 자신의 SNS에 경찰서 인증샷까지 올렸다.

제작진이 수소문 끝에 만난 악플러의 어머니는 “딸을 말려보기도 했지만 방법이 없었다. 딸을 구속시켜준 분들께 고마웠다. 그런데 교도소에 갔다 오면 안 그럴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라며 “딸이 마음의 병을 앓고 있다. 강박증이 있다. 피해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밖에 할 게 없다”라고 대신 사과했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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