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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두르고 ‘UFC 부산’ 승리 열망 커진 정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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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UFC 파이터 정찬성과 에드가가 20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계체량에서 파이팅 포즈를 취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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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좀비’ 정찬성(32)이 공식 계체 행사에서 몸에 태극기를 두르고 승부욕을 불태웠다.

정찬성은 21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메인이벤트 페더급(66㎏ 이하) 경기에서 프랭키 에드가(38ㆍ미국)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둘은 지난해 10월엔 UFC 덴버 대회에서 정찬성(4위)과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대회를 앞두고 훈련 중 이두박근을 다쳐 대결이 무산됐다.

정찬성이 강한 승리욕을 보이는 이유는 한국 팬들이 지켜보는 안방에서 처음 경기를 하기 때문이다. 4년 전 국내에서 처음 열린 서울 대회 때는 군 복무 중이라 참가할 수 없었다.

당시 관중석에서 열기를 확인한 그는 이후 국내에서 펼쳐지는 옥타곤에 서는 날을 꿈꿨고, 지난 6월 헤나토 모이카노(브라질)와 대결에서 1라운드 58초 만에 화끈한 TKO승을 거둔 다음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에게 “한국 대회를 열어달라”고 어필했다.

마침내 부산에서 처음 UFC 대회가 개최되자 정찬성은 설렘과 동시에 책임감을 강하게 느꼈다. 특히 최저 9만6,000원부터 시작하는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잘 알고 직접 현장을 찾은 팬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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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연습을 하는 정찬성. 부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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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성은 지난달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티켓 값 비싼 거 압니다. 오시라 강요하지 않겠습니다. 내가 할 일은 그 값이 아깝지 않은 경기를 하는 거고, 이번에도 정말 자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UFC 부산’ 대회 주간 현장 열기는 뜨거웠다. 18일 부산시청 공개연습부터 팬들의 호응을 확인한 그는 “엄청난 호응에 놀랐다”며 “경기장에서도 똑같이 부탁 드린다. 사직체육관에서 봅시다”라고 기대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인이벤트를 장식하는 정찬성은 “2015년 서울에서 UFC 대회가 있었지만 경기에 참여는 못 했다”면서 “이번에는 메인이벤트인 만큼 책임감이 크다. 이기는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레슬링 준비를 원래 많이 하고 있었고, 에드가의 (강점인) 체력, 레슬링 이 부분이 내가 가장 자신 있는 부분”이라며 “자신감이 많이 차 있다. 이번 대결은 무조건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UFC 부산 대회는 정찬성과 에드가의 메인이벤트를 비롯해 2년여 만에 경기에 나서는 최두호, 3연승에 도전하는 강경호, 마동현, 정다운, 최승우 등 UFC에서 활약하는 국내 파이터들이 총 출동한다.

부산=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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