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부산’ 메인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승리한 강경호가 기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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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부산’ 메인카드 밴텀급 경기에서 강경호가 리우핑위안을 공격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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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32·부산팀매드)가 파죽의 UFC 3연승을 달렸다.

강경호는 21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파이트 나이트 부산' 밴텀급(-61kg) 5분 3라운드 매치에서 류핑위안(26·중국)을 2-1 판정승(28-29 29-28 30-27)을 거뒀다

2013년 UFC에 데뷔한 베테랑인 강경호는 이날 승리로 최근 3연승을 질주했다. 내년에 밴텀급 랭킹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

레슬링이 특기인 강경호는 1라운드 초반 기습적인 태클을 성공시킨 뒤 그라운드에서 유리한 포지션을 지켰다. 류핑위안을 위에서 누르면서 파운딩으로 계속 압박했다. 1라운드는 강경호의 확실한 우위였다.

2라운드도 강경호가 압도한 라운드였다. 기습적인 태클이 또다시 위력을 발휘했다. 그라운드에서 다시 유리한 포지션을 잡은 강경호는 위에서 압박하면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강경호에게 깔린 류핑위안은 밑에서 방어를 하는데 급급했다.

강경호는 3라운드에서도 그라운드 싸움을 선택했다. 포지션 우위를 바탕으로 계속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류핑위안은 밑에 깔린 채 팔꿈치로 가격했다. 이에 강경호는 라운드 중반 이후 얼굴에 출혈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비록 얼굴은 피로 물들었지만 강경호는 포지션을 놓치지 않았다. 경기 후 판정 결과 부심 1명이 류핑위안의 승리로 채점했다. 하지만 나머지 2명은 강경호에게 더 많은 점수를 줬다.

강경호는 “타격전을 하다가 상대 들어오는 순간 테이크다운을 하려고 했는데 상대 저항이 만만치 않아 고전했다”면서 “그래도 스플릿 판정이 나올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미국의 알파메일 팀 소속 선수들을 계속 이겼는데 이제는 체육관을 이끄는 유라이어 페이버와 싸우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UFC에서 오랫동안 활약하며 챔피언까지 지냈던 페이버는 이날 류핑위안의 세컨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