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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지의 강백호' 정다운, UFC부산 라이트헤비급 매치에서 KO승하며 미친 존재감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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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운이 로드리게스를 KO로 물리친 후 포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글·사진 부산 | 이주상기자] 만화속의 캐릭터를 닮아 ‘케이지의 강백호’로 불리는 정다운(26)이 전세계 격투기 팬들 앞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21일 부산광역시 사직실내체육관에서 ‘UFC Fight Night 부산(이하 UFC 부산)’ 라이트헤비급 매치 정다운과 미국의 마이크 로드리게스(31)의 경기가 열렸다.

올해 UFC에 데뷔한 정다운은 지난 8월 데뷔전에서 러시아의 하디스 이브라기모프를 3라운드 스탠딩 길로틴 초크로 이기며 화려하게 신고식을 치렀다. 하지만 그의 두 번째 경기인 UFC부산에서 상대한 마이크 로드리게스는 10승 3패의 MMA 전적을 가진 베테랑인데다 10승중 8번이 KO, 2번이 서브미션승일 정도로 강력한 임팩트를 자랑한 파이터였다.

1라운드 종이 울리자 정다운은 자신보다 신장과 리치에서 유리한 로드리게스를 거리를 유지하며 접근했다. 타격을 주고받으며 접근전을 펼치던 정다운에게 기회는 쉽게 찾아왔다.

커버링에 소화했던 로드리게스의 얼굴에 정다운의 정확한 원투 스트레이트가 꽂혔고, 로드리게스는 그대로 케이지에 주저앉았다. 로드리게스의 상태를 확인한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1라운드 1분 4초만이었다.

이번 승리로 정다운은 세계 격투기 팬들에게 서브미션승에 이어 KO승 등 파워와 기술을 고루 갖춘 선수임을 입증했다.

정다운은 경기 후 케이지 인터뷰에서 “원래 이렇게 싸울 수 있었는데 데뷔전에선 자신감이 없었던 것 같다. 오늘처럼 늘 응원을 많이 보내 달라”며 “원래 원투펀치를 치는 방향이었는데 운이 좋았다. 매일 오늘 처럼 승리했으면 좋겠다”며 밝게 웃었다.

한국의 TFC, 일본의 HEAT 챔피언을 지내며 UFC에 진출한 정다운은 동양권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중량급인 라이트헤비급에서 계속 선전을 펼쳐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을 받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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