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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정지훈 기자=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맨유다. 맨유가 리그 최하위 왓포드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무엇보다 '수문장' 데 헤아의 치명적인 실수가 뼈아팠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왓포드에 위치한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2019-20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왓포드에 0-2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무패 행진이 마감됐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8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맨유는 최근 리그와 컵대회에서 6경기 무패(4승 2무)를 달리고 있고, 어느 정도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 만약 이번 왓포드전에서 승리를 이어간다면 리그에서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맨유의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래쉬포드를 비롯해 마르시알, 린가드, 제임스, 맥토미니, 프레드, 쇼, 매과이어, 린델로프, 완-비사카, 데 헤아를 선발로 내세우며 총력전을 펼쳤고, 중원의 핵심 포그바도 부상에서 돌아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체적인 주도권은 맨유가 잡았다. 전반 6분 역습 상황에서 제임스의 패스를 받은 마르시알이 슈팅을 시도했지만 빗나갔고, 전반 24분 린가드의 슈팅도 막혔다. 맨유가 결정적인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34분 역습 상황에서 마르시알의 침투패스를 받은 린가드가 빠르게 전진해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칩슛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끝이 났다.

그러나 후반 들어 맨유가 자멸했다. 실수가 문제였다. 후반 5분 세트피스에서 카바셀레의 패스를 받은 사르의 헤딩 슈팅을 데 헤아가 잡지 못했고, 결국 뼈아픈 선제골을 헌납했다. 맨유가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이번에는 완-비사카의 태클 선택이 아쉬웠다. 후반 9분 완-비사카가 사르를 향해 태클을 시도했지만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결국 페널티킥을 헌납했다. 이후 키커로 나선 디니가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급해진 맨유가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13분 그린우드, 후반 19분 포그바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포그바가 들어오자 경기의 흐름이 확 달라지긴 했다. 포그바가 중원에서 창의성을 발휘하며 정교한 패스를 연결했고, 맨유가 찬스를 계속 잡았다. 후반 23분 그린우드, 후반 27분 래쉬포드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 맨유다. 포그바의 부상 복귀와 인상적인 활약은 희망적이었지만 가장 믿었던 선수 데 헤아와 완 비시카가 실수로 두 골을 내준 것은 치명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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