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기성용(30·뉴캐슬)이 다시 셀틱 유니폼을 입을 수 있을까.
기성용은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2018년 여름 뉴캐슬 유니폼을 입었지만 1년 반 가까이 22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번 시즌의 경우 리그 3경기 출전이 전부다. 9월말 레스터시티전 이후 단 한 번도 그라운드에 나선 적이 없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 및 사령탑과의 호흡 문제, 젊은 자원들의 폭발적인 성장 등 여러 요인이 출전을 막고 있다. 지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랍에미리트 아시안컵 이후 소속팀 및 커리어에 집중하기 위해 태극마크까지 내려놓았지만 난관에 봉착한 상황.
사실상 팀 내 전력 외로 분류된 탓에 현지에서 기성용을 바라보는 시선도 차갑다. 얼마 전 영국 매체 ’데일리스타’는 2020년 6월부로 FA(자유계약선수) 신분이 되는 기성용의 이적을 점쳤을 정도다. 불행 중 다행으로 기성용을 오는 1월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품으려는 팀이 있다. 친정팀인 스코틀랜드 리그 명가 셀틱이 그 주인공이다.
축구 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 지역지 ‘이브닝 크로니클’ 등 복수 현지 언론이 관련 소식을 전했다. 현 사령탑인 닐 레논 감독이 강력하게 원하고 있다는 등 이적 성사 가능성을 꽤 높이 평가했다. 셀틱은 기성용이 처음 유럽 무대에 진출했던 지난 2010년에 연을 맺었던 구단이다. 당시에도 겨울 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했다. 2년 동안 총 87경기에 출전, 11골 15도움으로 맹활약했다. 그렇게 셀틱에서 유럽 축구를 경험한 그는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등을 거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87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다.
기성용은 최근까지 유럽을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등 다양한 리그가 차기 행선지로 거론됐는데, 셀틱으로 복귀하는 것이 현재까지 나온 소문 중 가장 이상적인 상황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원 강화를 위해 감독이 손을 내민 만큼 적지 않는 나이의 기성용이 주전으로 꾸준하게 뛸 수 있다는 점에서 모두에게 윈윈이 될 수 있는 선택지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뉴캐슬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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