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대상도 거머쥔 '슈돌' 11계단 점프해 2위
골목식당 |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늘 '기본'에 충실할 것을 주문하지만 생각처럼 지키기가 쉽지 않은 듯하다. 그래서 포방터, 아니 이제는 제주 돈가스집 사장 내외의 사연은 더 감동을 준다.
1일 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12월 넷째 주(23~29일)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SBS TV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전주보다 일곱계단 상승한 7위에 자리 잡으며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CPI 지수는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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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홍은동 포방터시장에서 시작해 최근 제주도로 자리를 옮긴 '연돈' 사장 내외는 '정직한 돈가스'를 위해 좋은 고기를 구하러 지방을 돌고, 고기 힘줄을 하나하나 직접 떼며 돈가스 1인분 단가의 절반을 재료에 투자한다.
요식업계 큰손인 백 대표 역시 지난해 11월 사장 부부와의 첫 만남부터 기본기가 탄탄한 맛과 한치도 빠지지 않는 정성, 청결을 극찬하며 힘을 실어줬다.
방송이 나가자마자 연돈은 맛집 중의 맛집이 됐다. 사장 부부는 초심을 잃지 않고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같은 방식으로 돈가스를 만든다.
하지만 포방터시장에 날마다 길게 늘어선 줄로 주민 민원이 제기됐고, 방송에서도 살짝 언급됐지만 상인회와의 갈등도 불거진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부부는 백 대표 도움으로 제주로 식당을 옮겼다. 그리고 이 과정이 전파를 타며 한동안 침체기를 겪은 '골목식당'은 다시 한번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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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옮기고서도 연돈은 시끌시끌하다. 여전히 하루 300명이 줄을 선다고 하며, 심지어 줄 서주는 아르바이트까지 등장해 사장 내외가 '아르바이트가 적발되면 그날 장사를 접겠다'고 써 붙이는 일까지 생겼다.
물론 맛이 가장 최고 인기 요인이겠지만 연돈에는 흔들리지 않는 기본과, 기본에 충실해 쌓은 서사가 있다. 그것이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시작한 '백종원의 골목식당'에는 그동안 수많은 식당이 거쳐 갔지만 적지 않은 곳이 시청자가 '뒷목'을 잡게 했다. 그런데도 이따금 등장하는 연돈 같은 곳은 훈훈함을 안기니 꾸준히 관찰하게 된다.
올해 KBS 연예대상을 거머쥔 KBS 2TV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도 전주보다 5계단 상승해 2위(238.9)에 안착했다.
이 프로그램은 KBS 간판 예능 '1박2일' 복귀와 함께 일요일 밤 9시대로 시간을 옮겨 SBS TV 간판 예능 '미운 우리 새끼'와 맞붙었는데, 성적이 기대 이상이다. '미우새' 시청률을 일부 빼앗아 오면서 화제성도 유지한다.
대상 수상과 더불어 최근 다시 합류한 가수 장윤정-아나운서 도경완 부부와 훌쩍 큰 연우, 둘째 딸 '또꼼이'가 화제성을 견인한다.
1위는 이번 주 작품 완성도를 위해 결방을 선언한 tvN 주말극 '사랑의 불시착'이다. 3주 연속 왕좌에 올랐고, CPI 지수는 295.1이다.
12월 넷째 주 CPI 리포트 |
☞ 용어설명 : CPI 지수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 tvN·Mnet·OCN·온스타일·OtvN·올리브·XtvN 등 CJ ENM 7개 채널, JTBC·TV조선·채널A·MBN 등 종합편성채널 4사, MBC에브리원과 코미디TV 등 케이블 2사에서 프라임 시간대 방송하는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인기도를 파악하는 지표다. 이 지수는 주간 단위로 프로그램 관련 직접 검색자수(국내 주요 포털 6개사)를 필두로 소셜미디어 버즈량(블로그·게시판·SNS 전수조사), 7개 주요 동영상 플랫폼(네이버TV 등) 내 프로그램 무료 동영상의 주간 조회수까지 3가지 실측 데이터를 200점 기준 표준점수로 환산해 평균을 산출한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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