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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롯데 안치홍 보상 명단 곧 제출, KIA 쓸만한 재목 건질까? [오!쎈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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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광주, 이선호 기자] 쓸만한 재목을 건질까?

KIA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31)이 롯데 자이언츠로 FA 이적하면서 보상선수에 관심을 쏠리고 있다. 보상은 안치홍의 2019 연봉(5억 원)의 200%와 선수 1명을 받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안치홍의 계약 이적 공시를 하면 롯데는 3일 이내에 보호선수 명단을 KIA에 넘긴다.

일정상 이번 주말 보호선수 20명을 제외한 명단을 받고 보상선수를 낙점한다. 비보호선수 가운데 투타를 망라해 가장 즉시 전력감이 되는 선수를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이 눈에 들어올 수 밖에 없다. 잘만 선택하면 가장 중요한 마운드 전력을 보강할 수 있다.

그러나 롯데도 마운드의 힘이 여의치 않아 투수 위주로 보호선수를 구성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운드에서 재목을 얻기는 쉽지 않다. 대안으로 수비력을 갖춘 야수를 눈여겨 볼 수 있다. 안치홍 공백에 또 다른 FA 김선빈의 이적 가능성까지 대비한다면 내야수 보강이 필요하다. 만일 즉시 전력감이 없다면 잠재력을 갖춘 신인급 선수들을 선택할 수 있다.

KIA는 미래를 생각하고 젊은 선수를 지명해 알찬 전력보강을 이룬 경험이 있다. 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포수 한승택과 투수 임기영이었다. 지난 2014년과 2015년 각각 한화로 이적한 외야수 이용규와 투수 송은범의 보상선수였다. 당시 KIA는 이용규 보상선수로 한승택, 송은범 보상선수로 임기영을 지명했다.

모두 군입대를 앞둔 선수들이었다. 포수자원이 빈약했던 KIA는 한승택이 젊고 유망한 잠재력이 있다고 보았다. 임기영은 사이드암으로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입대 예정 선수를 낙점한 것은 예상밖이었다. 구단은 각각 경찰청(한승택)과 상무(임기영) 야구팀에서 2년 복무하는 만큼 성장한다고 판단하고 기다렸다.

두 선수는 2년 간의 군복무를 마치고 KIA에 돌아왔고 기대대로 1군 주축 선수로 성장했다. 한승택의 백업포수로 시작해 작년에는 주전 마스크까지 꿰찼다. 임기영은 2017년 선발투수로 맹활약을 펼치며 우승의 밑거름이 되었다. 이후 부상으로 주춤하고 있지만 올해도 선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KIA에게 중심타자 안치홍의 이적은 여러가지로 뼈아픈 공백이다. 당장 타선 보강이라는 만만치 않은 숙제를 안았다. 팬들에게 소구력을 갖춘 새로운 간판선수를 발굴해야 하는 것도 지상과제이다. 보상선수로 그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씻어낼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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