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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39초 남기고 경기 포기?…농구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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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LG전 연장전 '무득점' 패배

자기편 파울인데도 박수 보내

9점 뒤졌는데 시간끌다 무성의 슛

"심장 시술 흥분하면 안돼, 팬들께 죄송"

중앙일보

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 김승기 감독.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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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김승기(48) 감독이 ‘경기 포기 논란’에 휩싸였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1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경기에서 연장 끝에 78-89로 패했다. 논란의 장면은 인삼공사 78-89로 뒤진 연장 종료 1분39초를 남기고 나왔다. 인삼공사 이재도가 이원대(LG)와 볼경합 과정에서 심판의 파울이 선언됐다.

그런데 김승기 감독은 자기팀 선수의 파울이 선언됐는데도, 뒤로 돌아 박수를 쳤다. 심판 판정이 일관적이지 않았을수 있지만, 자칫 심판을 조롱하는걸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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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자기팀 선수의 파울이 선언됐는데도, 뒤로 돌아 두손을 들고 박수를 쳤다. 심판 판정이 일관적이지 않았을수 있지만, 자칫 심판을 조롱하는걸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이었다.[사진 SPOTV 중계화면 캡처]


자리에 앉은 김 감독은 외국인선수 브라운을 불러들였다. 인삼공사는 78-89, 9점차로 뒤진 가운데 적극적으로 공격에 임하지 않았다. TV 중계를 맡은 해설위원은 “접는 모양새거든요. 공격을 안하고 있거든요”라고 말했다. 인삼공사 박지훈은 샷클락 3초를 남기고 3점슛을 던졌다.

경기를 일찌감치 포기하는듯한 모습이었다. 인삼공사는 시간을 보내다가 종료 28초 전 먼거리에서 3점슛을 쐈다. 인삼공사는 이날 연장전에서 0점에 그쳤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4018명 팬이 인삼공사의 패배를 지켜봐야했다. 경기 후 많은 농구팬들은 ‘티켓을 사서 경기보러간 팬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는 댓글을 남겼다.

김승기 감독은 다음날인 12일 전주에서 열린 KCC와 경기 전 기자들과 만나 “점수 차가 벌어졌고, 순간적으로 (심장) 시술 부위가 아팠다”고 말했다. 경기 후에는 점프볼과 인터뷰에서 “어제 경기는 내가 잘못했다. 심장 시술에 성공한지 6개월이 채 안됐다. 흥분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된다는 진단이 있었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손대범 KBS 해설위원은 “어떠한 의도가 있든간에 홈팬들 앞에서 오해의 소지를 남긴건 적절치 않은 행동이었다. 올 시즌 인삼공사 슬로건이 ‘FANDOM with FANS’”라고 지적했다.

보통 프로농구에서 큰 점수차로 리드하는 팀이 30여초를 남기고 공격을 하지 않지만, 요즘에는 이기고 있어도 골득실을 생각해 마지막까지 공격하는 팀도 있다. 농구에서 1분30초는 뭐라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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