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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이슈] 연쇄작용 된 아이돌 ‘건강 적신호’, 대책은 ‘상담가’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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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김대한 기자] 최근 아이돌의 건강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기저기서 ‘멘탈’ 문제를 호소한다. 몇몇은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에 불안감을 느낀다고 입을 모은다. 이는 세계로 뻗어가는 K팝의 어두운 단면이다. 여러 관계자는 특수한 직업을 가진 이들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심리 상담가가 유일한 대책일 뿐 별다른 방안은 없다고 전한다.

몬스타엑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공식 SNS를 통해 ‘최근 주헌은 '불안증상'으로 충분한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전문의의 권고를 받았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앞서 주헌은 고열을 동반한 감기몸살 증상으로 인해 G마켓 스마일클럽 콘서트, 제34회 골든디스크에 불참했다.

강다니엘도 지난해 12월 3일, 도 넘은 악플에 대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한 후 연예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강다니엘의 소속사인 커넥트엔터테인먼트는 “강다니엘이 우울증 및 공황장애로 인해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받고 있다. 컴백 일정을 소화하며 잦은 건강 이상과 불안 증세를 보였다”고 했다.

이 밖에도 트와이스의 지효는 팬 페이지를 통해 루머와 악플로 두려움과 공포를 느꼈다며 심리적 상태를 토로했다. 트와이스 미나부터 세븐틴 에스쿱스, 우주소녀 다원, 스트레이 키즈 한 등 아이돌 멤버들이 연쇄적으로 ‘불안 증상’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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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요즘 아이돌들의 심리적인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기획사 차원에서도 대책을 세우는 중이다”며 “강사들을 초빙해서 인성이나 심리(멘탈) 예절 교육을 일부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박희아 K-POP 아이돌 전문 칼럼니스트는 설리의 비보 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요즘 아이돌을 지켜보며 그들의 일이 지닌 특수성과 성격적 특성을 잘 아는 심리상담사가 필요하다고 계속 얘기해왔다”고 했다.

이어 박 칼럼니스트는 “이 일과 성장 과정의 특수성을 아는 사람이 상담을 해야 하는데, 이 업계에는 그런 의사나 상담사가 거의 없다”며 “이런 맥락의 차이가 치료 과정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 대중에게는 오락이고 가십이지만, 그들에게는 삶과 자존감을 건 하루하루라는 게 얼마나 무서운 일인가”라고 강조했다.

반면, 또 다른 관계자는 대책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사실 근본적인 대책이 전무한 상황이다. 그저 악플에 대처하는 수준이다”며 “앞서 정신 건강 문제로 심각한 사건까지 발생해서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똑같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악플에 대해 상처 입거나, 빠져들지 말고 회사랑 의논하고 대응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kimkorea@sportsworldi.com

사진=세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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