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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이슈 [연재] 아시아경제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정의철의 골프잡학사전] "티 샷의 순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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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티 샷 순서는 직전 홀의 성적에 따라 정해진다.


골프는 개인 스포츠지만 혼자서 경기하지 않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를 비롯한 대회에서는 보통 3명의 선수가 한 조다. 서로의 마커(Marker)가 돼 동반 플레이어의 스코어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각 라운드마다 출발 시간표에 명시된 순서대로 경기를 시작한다. 첫번째 홀이 끝난 뒤부터는 티 샷 순서가 바뀐다. 함께 경기하는 A, B, C 가운데 첫 번째 홀을 마친 뒤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가 두번째 홀의 오너(Honor)가 된다.


흔히 오너를 'Owner'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Honor'가 정확한 표현이다. 가장 먼저 티 샷하는 영예를 가진다는 의미다. 이어진 세번째 홀은 다시 두번째 홀의 결과에 따라 티 샷하는 순서가 변경된다. 세 선수가 만약 모두 같은 스코어라면 순서는 그대로다. 남은 홀 모두 이런 방식으로 티 샷 순서가 정해진다. 그렇다면 티 샷하는 순서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어떻게 될까?


규칙에는 위배되지 않아 벌타를 받지 않는다. 에티켓 문제라는 이야기다. 만약 첫 티 샷을 해야 하는 선수가 급하게 화장실을 간다면 서로 양해를 구하고 순서를 바꿔도 무방하다. 1, 2라운드는 출발 시간표가 정해져 있어 첫 홀 티 샷하는 순서에 변동이 없지만 3라운드부터는 성적 순으로 출발 시간표 역시 새롭게 짠다. 티 샷 순서는 물론 동반 플레이어까지 달라진다.


예를 들어 2라운드까지 A, B, C 3명이 동타로 공동선두를 형성했을 경우 2라운드 스코어카드를 가장 먼저 제출한 선수가 3라운드에서 가장 나중에 경기를 한다. '퍼스트 인(First in), 라스트 아웃(Last out)' 방식이다. 다시말해 동타일 때는 스코어카드를 먼저 낸 선수가 나중에 경기하고 뒤에 제출한 선수가 먼저 경기하는 식이다. 스코어카드를 빨리 제출했다는 것은 먼저 경기를 시작했다는 뜻이다.


KPGA 미디어팀장 zec9@kp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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