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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김건모, 논란 의식했나… 경찰서 나오니 '배트맨 티셔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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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가수 김건모가 성폭행 혐의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 가운데, 피해 여성이 성폭행 당할 때 목격했다고 주장한 ‘배트맨 티셔츠’를 이날도 착용한 것으로 추정돼 논란이 일었다. 김건모가 이를 의식했는지 알 수 없지만, 장시간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 앞에 선 김건모에겐 논란이 된 티셔츠가 보이지 않았다.

김건모는 15일 오전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12시간 가까이 조사를 받은 뒤 이날 밤 10시 10분쯤 나왔다. 출석 당시 침묵으로 일관하던 김건모는 조사가 끝나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진심으로 죄송하다. 경찰에서 상세히 답변했고,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며 "추후 또 원하시면 조사받을 마음도 있다. 항상 좋은 쪽에 있다가 이런 인터뷰를 하니까 많이 떨린다"고 했다.


조선일보

김건모가 지난 15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왼쪽은 김건모가 경찰서에 출석할 당시 사진으로, 셔츠 안에 배트맨 티셔츠로 추정되는 티셔츠를 입고 있다. 오른쪽은 조사를 마친 이후 귀가할 때 티셔츠를 벗은 듯한 모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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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네티즌은 이날 오전 김건모가 경찰에 출석할 때 체크무늬 셔츠 안에 입은 티셔츠에 주목했다. 바깥으로 드러난 부분이 매우 적었지만, 그가 방송에 자주 입고 나온 배트맨 티셔츠와 모양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배트맨 티셔츠는 이번 사건과 연관이 깊다. 김건모로부터 2016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 A씨는 강용석 변호사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날 강간할 때 입었던 그 배트맨 티셔츠를 입고 자꾸 TV에 나오는 것이 저한테 너무 고문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트맨 티셔츠 제작사는 A씨가 주장하는 성폭행 시점 이후 티셔츠를 제작했다고 주장해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김건모의 배트맨 티셔츠 착용은 온라인 상에서 네티즌간 갑론을박으로 이어졌다. "아무리 사실확인이 안된 상황이라고 하지만, 피해 여성이 지목했던 배트맨 티셔츠를 경찰서에까지 입고 오는 것은 경솔했다"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의상 착용은 개인의 자유이며, 아직 혐의가 확정되지도 않은 상황"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섰다.

김건모도 이같은 논란을 전해들은 듯 하다. 경찰 조사가 끝난 뒤 귀가하기 전 취재진 앞에 섰을 땐 셔츠 안에 받쳐입은 배트맨 티셔츠가 보이지 않았다. 김건모는 경찰서를 빠져나올 땐 진녹색 패딩점퍼를 입고 있었지만, 기자들의 질문을 받으면서 패딩점퍼를 벗었다.

[포토]김건모, 12시간 조사 뒤 "성실히 답변했다…진실 밝혀질 것"

[이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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