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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박세리, USGA 선정 '밥 존스 상' 받아..한국 선수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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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43)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골프협회(USGA)가 주는 권위 있는 상인 ‘밥 존스 상’을 받아 골프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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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리.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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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GA는 16일(한국시간) 올해 ‘밥 존스 상’ 수상자로 박세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골프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한 명인 보비 존스의 이름을 따 1955년 제정된 ‘밥 존스 상’은 골프에 대한 열정과 업적이 뛰어난 골프인에게 해마다 수여한다.

보비 존스는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만들었고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를 창설했다. 현역 시절에는 US오픈, 디오픈, US아마추어, 브리티시아마추어를 모두 석권해 사상 첫 그랜드슬램을 달성했고 US오픈 4번, US아마추어 5번 우승 등의 성적을 거두고도 프로로 전향하지 않고 평생 아마추어 골퍼로 활동해 ‘가장 위대한 골프선수’로 꼽히고 있다.

역대 ‘밥 존스 상’ 수상자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전설급’ 인물이다. 진 사라센, 바이런 넬슨, 게리 플레이어,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벤 호건, 톰 왓슨, 벤 크렌쇼 등이 받았다. 비골프인으로는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가수 빙 크로스비, 코미디언 밥 호프 등 골프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한 인사들도 수상했다.

여자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건 2012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이후 8년 만이다. 앞서 베이브 자하리아스, 미키 라이트, 루이스 서그스, 낸시 로페스, 로레나 오초아 등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레전드가 이 상을 받았다.

USGA는 박세리가 LPGA투어에서 활동하며 US여자오픈 등 메이저대회 5승 포함 통산 25승을 올리는 등 탁월한 업적을 이뤘을 뿐 아니라 한국 여자 골프가 세계 최강으로 발돋움하는 기틀을 쌓았고,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골프 선수의 꿈을 키워줬다고 수상자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시상식은 오는 6월 미국 뉴욕주 윙드풋 골프클럽에서 치러지는 US오픈 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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