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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포근한 겨울에...활짝 핀 골프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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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장 성업에 용품업계도 활기

캘러웨이·테일러메이드·PXG 등

AI의 클럽 설계·공기역학 디자인

첨단기술 접목 신제품 출시 앞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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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출시한 신제품 아이언이 영업일 기준으로 사흘 만에 100세트 넘게 팔렸어요. 골프장 업계의 활기가 용품 시장으로 옮겨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습니다.”

16일 한 골프용품 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예년보다 따뜻하고 눈이 거의 없는 날씨 덕에 골프장이 한겨울에도 성업 중이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설 연휴 내내 정상 영업하는 골프장은 1년 전 22개에서 올해 34개로 늘었다. 최근 1년 새 회원권 가격이 1억원 넘게 오른 골프장이 드물지 않을 정도로 회원권 시장도 모처럼 달아오르고 있다. 골프장이 활황이면 고객인 골퍼들의 장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용품업체들이 앞다퉈 2020년 신제품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최근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캘러웨이는 골프 클럽에 적용되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매버릭 클럽과 함께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려 한다”고 주목했다. AI가 헤드 페이스를 설계한 에픽 플래시로 화제를 모았던 캘러웨이는 올해 매버릭으로 연타석 홈런을 치려 한다. 페이스뿐 아니라 헤드 내부구조 설계도 AI에 맡겼고 드라이버를 넘어 아이언 등 클럽 전체 라인에 AI 기술을 적용했다. 공기역학적 형태로 헤드 디자인에 변화를 줬는데도 일관된 스핀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테일러메이드도 공기역학에 방점을 찍은 SIM 라인을 출시했다. ‘셰이프인모션(Shape In Motion)’이라는 제품 이름처럼 확 바뀐 헤드 솔(바닥) 모양부터 눈길을 사로잡는다. 공기역학적 비대칭 디자인을 통해 최대 가속이 요구되는 임팩트 직전 약 1m 구간에서의 헤드 스피드 증가에 집중했다. 하이브리드 클럽을 한 번도 써본 적 없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스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SIM 하이브리드(레스큐) 제품을 테스트하면서 더 관심을 끌었다. 매킬로이는 “3번 아이언 느낌인데 7번 아이언처럼 치기 쉽다”고 전했다. 타이틀리스트는 퍼포먼스 볼 라인(투어 소프트, 벨로시티, AVX)을 곧 출시한다.

PXG의 0311 GEN3 아이언은 인기 모델인 0311 GEN의 3세대 제품이다. 익스트림 듀얼 COR라는 헤드 내장재 주입이 가장 큰 특징이다. 골프볼의 듀얼 코어처럼 탄성이 다른 내장재를 이중으로 적용해 롱게임과 쇼트게임에서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이도록 한 혁신이 돋보인다.

2000년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주년을 맞은 젝시오는 일레븐과 엑스를 동시 출시했다. 클럽 전체 무게는 이전 모델보다 줄이면서 그립 쪽 무게를 늘려 평소 스윙만으로도 이상적인 백스윙 톱을 도와준다는 설명이다. 일레븐은 젝시오 시리즈의 정통성을 추구했고 엑스는 헤드 스피드가 상대적으로 빠른 젊은 층이 타깃이다. 올림픽 2연패 도전을 노리는 박인비가 일레븐 드라이버와 엑스 아이언으로 새 시즌에 나섰다.

MX-70 포지드 아이언을 내놓은 ‘아이언 명가’ 미즈노는 드라이버로도 주목받고 있다. 슈퍼 티타늄 합금으로 페이스를 제작한 ST200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전지원이 쓴다. 6년 연속 한국 선수 신인상 계보를 이을 기대주인 전지원은 드라이버·아이언·웨지까지 미즈노와 용품 계약을 마쳤다.

야마하가 선보일 ‘인프레스 C´s’는 일본 본사가 한국 여성 골퍼만을 위해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야마하 본사는 개발 초기에 한국 여성 골퍼들을 만나 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데이터 수집에 공을 들였다. 사람의 귀가 가장 민감하게 들을 수 있는 4,000헤르츠(Hz) 부근의 소리를 포착해 여성 골퍼들이 선호하는 맑고 경쾌한 타구음도 실현했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핑은 헤드가 큰 비거리용 아이언 G710을 전반기 내 출시할 예정이고 혼마는 뉴 XP-1 드라이버로 포문을 열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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