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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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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4강] '김민재 25분' B·뮌헨, 호셀루 2골에 '눈물'...R·마드리드 결승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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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2023~2024 UCL 4강 2차전 레알 마드리드 2-1 바이에른 뮌헨
6월 2일 獨 도르트문트와 우승 다툼...김민재는 교체 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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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의 호셀루가 9일 바이에른 뮌헨과 2023~2024 UCL 4강 2차전에서 경기 종료 직전 연달아 2골을 터뜨리며 결승 진출의 수훈을 세운 뒤 환호하고 있다./마드리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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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한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홈팬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마드리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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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박순규 기자] 마법 같은 밤이었다. 결국 승자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교체 멤버 호셀루가 막판 2골을 연달아 터뜨리며 극적 역전승의 영웅으로 화려하게 등장했다.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는 후반 교체멤버로 나섰으나 '별들의 전쟁' 결승전에 참전할 수 없게 됐다. 이로써 올 시즌 '별들의 전쟁' 우승 다툼은 레알 마드리드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한판 대결로 압축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축구 명가' 레알 마드리드는 9일 오전 4시(한국시간)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과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후반 43분과 추가시간 1분(90+1분) 마법 같은 호셀루의 연속 2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3분 바이에른 뮌헨의 교체 멤버 알폰소 데이비스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호셀루가 후반 43분 1-1 동점골을 작렬한 데 이어 3분 만인 91분 역전 결승골까지 터뜨리면서 1,2차전 합계 4-3(1차전 2-2 무승부)으로 극적 역전 드라마를 완성하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빅 이어(우승컵)' 주인을 가리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UCL 사상 최다인 15번째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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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바이에른 뮌헨의 알폰소(맨 오른쪽)./마드리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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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로는 사상 3번째 UCL 결승 무대에 서기를 원했던 바이에른 뮌헨 센터백 김민재는 1차전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가졌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대신 마타이스 데 리흐트를 에릭 다이어와 함께 센터백 조합으로 선발 기용한 뒤 후반 1-0으로 앞서자 결국 김민재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김민재는 지난 1일 홈 1차전에서 2실점에 모두 관여한 실수를 하며 2-2 무승부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김민재는 1차전 당시 전반 24분 섣부른 판단으로 비니시우스를 압박하다가 뒤 공간을 내줘 선제골의 빌미를 제공한 데 이어 2-1로 앞선 후반 37분에는 호드리구를 발로 넘어뜨리는 파울로 페널티킥까지 헌납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김민재는 너무 탐욕스럽게 수비했다"며 공개적으로 김민재의 실수를 지적하며 노골적으로 실망감을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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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와 UCL 4강 2차전에 후반 교체 멤버로 출전한 바이에른 뮌헨의 김민재(오른쪽)./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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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은 2차전에서 김민재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다. 4-2-3-1 전형을 바탕으로 마즈라우리~다이어~데 리흐트~키미히로 포백진을 구성했다. 원톱에는 해리 케인, 공격 2선에 그나브리 무시알라 사네를 포진시켰고, 파블로비티와 라이머로 중원을 구성했다. 노이어가 골문을 지켰다.

하지만 전반 27분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데이비스와 교체되면서 투헬 감독의 전략은 변화를 맞게 됐다.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김민재는 뮌헨이 후반 교체멤버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가면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후반 31분 윙어 르로이 사네 대신 피치에 들어갔다. 김민재는 굳히기에 나선 투헬 감독의 '5백' 전략에 따라 추가시간 11분까지 모두 25분여 동안 활약했으나 미친 듯한 경기력을 보인 호셀루의 역전 '멀티골'에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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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헬 감독의 굳히기 전략에도 불구하고 호셀루의 2골을 막지 못한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노이어./마드리드=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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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정규시간 14분과 후반 추가시간 11분까지 모두 25분을 소화하며 13차례의 볼 터치를 통해 걷어내기 1회, 가로채기 1회, 패스 성공률 80%(8/10)를 기록했다.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뒤 헤더 슛으로 크로스바를 강타하기도 했다.

이로써 김민재는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 UCL 결승 무대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됐다. UCL 결승전에 나선 역대 한국 선수로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박지성(은퇴), 손흥민(토트넘)이 있다. 이강인은 소속팀인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PSG가 8일 도르트문트(독일)를 넘지 못하고 4강에서 탈락하면서 결승 무대 출전 기회를 잃었다.

skp2002@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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