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만찬, 윤·김용현·곽종근·여인형·이진우 참석
곽 전 사령관 측 "'일부 정치인'은 정확히 기억 안나"
[더팩트ㅣ국회=배정한 기자]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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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ㅣ송다영 기자] 내란 사건을 수사하는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언한 '윤석열 한동훈 사살 발언' 폭로에 추가 조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박지영 특검보는 4일 정례브리핑에서 곽 전 사령관의 추가 조사 가능성에 대해 "기본적으로 법정에서 이뤄진 증언이고 기소가 이미 이뤄졌기 때문에 추가로 조사할 필요는 없다"며 "증언의 신빙성 여부는 재판장이 판단할 부분이고 특검팀의 기소한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을 위한 충분한 증거자료는 제출이 됐다"고 했다.
이어 박 특검보는 "오히려 공소사실을 입증하기 위한 충분한 법정 증언이 이뤄진 이상 추가 조사는 필요 없을 것 같다"며 "기타 만찬자들도 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든다. 공소 유지를 위한 수사는 조심스럽고 절제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1일 국군의 날 행사를 마친 뒤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열었다. 자리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곽 전 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등이 참석했다.
곽 전 사령관은 전날 윤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재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0월 국군의날 행사 이후 만찬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일부 정치인들을 호명하면서 당신 앞으로 잡아 오라고 했다. 당신이 총으로 쏴서라도 죽이겠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앞서 곽 전 사령관은 이날 만찬에서 윤 전 대통령이 '비상대권'을 언급했다고 증언한 바 있으나, 한 전 대표를 언급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다만 곽 전 사령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언급한 일부 정치인의 이름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곽 전 사령관은 지난 4월30일 중앙지역군사법원에서 열린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의 3차 공판 기일에서도 비슷한 증언을 한 바 있다.
당시 곽 전 사령관은 이진우 전 사령관 변호인이 국군의날 만찬 상황을 놓고 신문하자 "(윤 전 대통령이) 정치권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얘기부터 노동계, 반국가세력 이런 내용들이 있었다. 대권 조치 등의 내용들도 있었다"고 답변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가 심리하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 사건 공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재구속 이후 약 4개월 간 재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형사재판에 출석하며 방어권을 적극 행사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manyzer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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