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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거미손 양효진 9블로킹, 현대건설 6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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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현대건설 양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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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현대건설이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국가대표 미들블로커 양효진의 활약이 돋보였다.

현대건설은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GS칼텍스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0, 25-27, 25-21. 25-18)로 이겼다. 3라운드에서 5전전승을 기록했던 현대건설은 6연승을 달렸다. 13승3패(승점 36)가 된 현대건설은 2위 흥국생명(10승6패, 승점33)과 격차를 벌리는 데 성공했다. 3연패에 빠진 GS칼텍스는 9승7패(승점28)가 됐다. 10년 연속 블로킹 1위에 빛나는 양효진은 이날도 철벽 블로킹을 뽐냈다. 경기 개인 최다 타이인 9개의 블로킹을 잡아냈다. 특히 GS칼텍스 주포 메레타 러츠를 철저히 봉쇄했다. 17득점. 헤일리가 25점, 황민경이 14점, 고예림이 11점으로 뒤를 받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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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1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1세트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이 선수들에게 작전 지시를 내리고 있다. 2020.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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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두 팀의 상대전적은 2승1패로 앞섰다. 그러나 100% 전력으로 맞붙는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건설은 마야 대신 헤일리가 영입됐고, GS칼텍스는 발등 인대 부상으로 빠졌던 이소영이 이날 복귀했다. 올림픽 예선을 위해 대표팀에 다녀온 세 선수(강소휘, 이다영, 양효진)까지 모두 합류한 만큼 치열한 승부가 예상됐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소영이와 소휘가 돌아왔다. 몸 푸는 것만 봐도 좋다"고 말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승점 싸움 중인 GS칼텍스가 최고의 전력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1세트 승자는 현대건설이었다. GS칼텍스 선수들은 몸이 덜 풀린 듯 자잘한 범실을 쏟아냈다. 현대건설은 주포인 헤일리와 양효진은 물론 황민경과 고예림의 공격까지 골고루 터지면서 여유있게 승리했다.

전열을 재정비한 GS칼텍스는 2세트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돌아온 에이스 이소영이 21-21에서 연속 득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하지만 24-23 세트 포인트에서 러츠의 공격이 블로킹당한 데 이어 포지션 폴트까지 범하면서 24-25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현대건설도 범실이 나오면서 동짐이 됐고, 러츠와 강소휘가 연이어 오픈 공격을 성공시켜 세트 스코어 1-1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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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현대건설〈br〉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대 현대건설 경기에서 현대건설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2020.1.16〈br〉 utzza@yna.co.kr〈br〉(끝)〈br〉〈br〉〈br〉〈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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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트에선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현대가 앞서가면 GS가 뒤집고, GS가 달아나면 현대가 쫓았다. 결정적인 순간, 양효진의 높이가 빛났다. 양효진은 17-17에서 러츠의 공격을 두 번 연달아 막았다. 양효진은 오픈 공격에 이어 권민지의 공격까지 블로킹했다. 양효진은 또다시 오픈 공격까지 성공시켜 점수를 22-18로 벌렸다. 결국 3세트는 현대건설의 승리.

주도권을 잡은 현대건설은 4세트 초반부터 계속해서 앞서갔다. 현대건설은 양효진이 17-12 상황에서 또다시 러츠의 공격을 막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효진은 4세트에서 블로킹 2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며 GS의 공격을 원천봉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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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양효진(왼쪽부터), 김연경, 이다영이16일 오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9-2020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 후 팬들에게 손인사를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현대건설이 세트스코어 3:1로 완승 거뒀다. 2020.1.16/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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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상현 감독은 "현대가 잘 했다. 힘에서 밀린 느낌이다. 마지막에 밀리긴 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했다. 아쉬운 게 있다면 보이지 않는 범실이 나왔던 것이다. 시간이 있으니까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현대가 좀 더 탄탄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따. 이어 "이소영의 전체적인 리듬은 나쁘지 않았다. 현대 블로킹이 높은데, 오늘은 서브 공략을 잘 못 했다. 중앙에서 득점이 안 나온 부분이 아쉽다. 문지윤과 김해빈은 아직 팀에 적응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문명화를 투입해서 한수지와 함께 높이를 살려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실패한 것 같다"고 짚었다.

이도희 현대건설 감독은 "3주 정도 훈련하면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연습했다. 레프트 공격수들과 헤일리의 하이볼, 센터들의 블로킹을 중점적으로 디테일하게 준비했다. 경기 리즘이 조금씩 어긋난 부분은 있지만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세터 이다영에 대해선 "태국과 결승전에서 압박감을 느끼며 경기했고, 배운 게 있는 것 같다. 훨씬 더 토스가 자유로워진 것 같고,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레프트진의 활약에 대해선 "세터가 토스를 하지 않았을 때 2단 토스를 공격하는 걸 집중연습했다. 황민경, 고예림이 자신있게 때려서 잘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선 KB손해보험이 세트스코어 3-2(25-18, 25-23, 23-25, 18-25, 15-12)로 승리했다. KB 새 외국인선수 마테우스는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리며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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