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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올림픽 티켓 거머쥔 김연경 "드라마처럼 여운 남아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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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16일 GS칼텍스-현대건설전이 열린 장충체육관을 찾은 김연경. 김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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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를 본 것처럼 여운이 있어요."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 반가운 손님이 나타났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32·엑자시바시)이었다. 18일 터키로 출국 예정인 그는 여자배구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의 경기를 관람했다. 만원 관중의 열기에 놀란 그는 취재진들을 만나 "올림픽에 가지 못했다면 못 왔겠죠"라고 농담을 건넸다.

김연경은 12일 끝난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복근을 다친 상태였지만 진통제를 먹고, 복대를 한 채 출전했따. 결승전에서 22점을 올리며 활약한 김연경을 앞세운 한국은 홈팀 태국을 3-0으로 물리치고 3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연경은 "현재 몸 상태는 그리 좋지 않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해 기분 좋게 지내고 있다. 본선에 맞춰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당분간 충분히 휴식을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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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이 12일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아시아 예선 태국과의 결승전에서 승리, 우승을 차지한 후 환호하고 있다.대한민국은 이날 경기에서 태국을 세트스코어 3대0으로 꺾고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국제배구연맹 제공) 2020.1.12/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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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잘 쉬고 있다. 적당한 자극은 좋다고 해서 이렇게 경기를 보러왔다"고 웃었다. 이어 "2주 정도는 운동도 하지 못한다. 병원 검사 결과 4주에서 6주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18일 터키로 출국해 소속 팀에 합류해야 하는데, 팀과 상의해 회복 일정을 다시 짜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당시 상황에 관해 "2016년에도 복근을 다친 적이 있다. (한 달 정도 결장했는데)그때보다 심각했다. 다친 직후 감독님과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모두 경기 출전을 말리셨다"고 말했다. 당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은 김연경의 출전을 만류했다. 특히 대만과 준결승에선 1세트를 내주자 김연경이 코트로 들어가겠다고 했으나, 라바리니 감독이 그를 막았다. 김연경은 "만약 감독님이 출전을 강요하셨다면 거부감이 들었을 텐데, 저를 아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셔서 마음이 움직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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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연경 언니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1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 대 현대건설 경기 관전에 나선 여자배구 대표팀의 에이스 김연경(터키 엑자시바시)이 소녀 팬들과 셀피 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6 utzza@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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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답단한 건 코트에 서지 못했던 김연경 자신이었다. 김연경은 "내색하지 못했지만, 올림픽 예선 기간 매우 힘들었다. 그러나 이번 예선 내내 많이 감동했다. 인터넷에 올라온 짤(동영상)을 봤다. 지금도 드라마를 본 듯 여운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소속팀 리그를 어느 정도 포기하고 대표팀에 맞춰 몸 상태를 유지했는데, 결과가 좋아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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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스1) 성동훈 기자 =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지역예선 결승에서 태국을 꺾고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주장 김연경이 1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0.1.13/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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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쓴 자서전의 제목은 '아직 끝이 아니다'다. 그 말대로 도쿄올림픽을 향한 김연경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김연경은 "지금 무리하면 올림픽 무대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올림픽에 초점을 맞추고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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