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2 (일)

잘나가는 우리카드의 '5연승' 비결, 봄배구 관건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한국전력 장준호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V리그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경기에서 멋지게 디그에 성공하고 있다. 2019. 12. 31.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연승행진 중인 우리카드가 잘나가는데는 이유가 있다.

지난 시즌 창단 첫 봄배구 무대를 경험한 우리카드는 2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다. 아직 봄배구를 논하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우리카드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2라운드 단 1패만 거두며 매섭게 질주를 시작한 우리카드는 3라운드와 휴식기를 거쳐 5연승으로 1위(승점 42)에 올라섰다. 2020 도쿄올림픽 예선전 일정으로 잠시 휴식했던 V리그가 다시 재개된 경기에서 우리카드는 국가대표 선수단이 모두 합류한 현대캐피탈을 침몰시켰다. 후반기 시작에서 자신감을 얻은 우리카드는 봄배구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안정적인 리시브 기반의 속공으로 연승행진을 이어가는 우리카드는 고른 선수층으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핵심 자원인 나경복과 이상욱이 올림픽 예선전 출전으로 팀을 비웠지만 대체 자원이 빈틈을 메웠다. 지난달 22일 대표팀 소집으로 나경복과 이상욱이 빠진 자리를 한성정과 ‘고교생 리베로’ 장지원이 채운 것이다. 각 팀에서 국가대표 자원이 차출된 상황에서 팀 당 2~3경기를 치른 V리그에서 한성정과 장지원이 활약하면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특히 선두인 대한항공과의 2차례 맞대결에서 승리를 따낸 게 선두권으로 도약한 우리카드의 큰 밑거름이 됐다.

우리카드는 이전에도 고른 선수층을 보여줬다. 외인 펠리페 알톤 반데로(등록명 펠리페)가 지난해 11월 오른쪽 종아리 근육이 찢어지는 부상으로 3경기 결장했을 때도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 펠리페가 빠진 이 기간 4연승을 기록하면서 선수단 밸런스가 좋은 것을 증명했다. 우리카드는 신영철 감독을 중심으로 팀 조직력이 잘 갖춰졌다. 안정적인 수비에서 이어지는 공격으로 상대팀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우리카드는 40.13%의 리시브 효율로 V리그 3위지만 국가대표 리베로 이상욱(디그 1위·세트당 3.181개)의 활약을 중심으로 남자부 디그 1위(세트당 10.159개)로 탄탄한 수비진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2년차 신인 황경민도 48.88%의 리시브 효율로 안정감을 더했다. 상대의 공격을 잘 받아내고 있는 우리카드는 이를 이용한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속공 1위(공격 성공률 60.44%)와 퀵오픈 2위(58.35%), 시간차 1위(79.17%) 등으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기분 좋은 흐름을 보여주는 우리카드가 봄배구를 향한 꽃길을 밟으려면 4라운드 잔여 경기가 중요하다. 우리카드는 OK저축은행~삼성화재~KB손해보험 등과 3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현재의 좋은 흐름으로 마무리해야 우리카드가 5라운드에서 탄력받아 본격적인 봄배구를 바라볼 수 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역시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은 언제든 분위기가 살아나 치고 올라오는 힘을 갖고 있다. 우리팀보다 전력이 앞선 팀이 분명하다”며 “4라운드를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purin@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