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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웃기는 일" 알투베, `버저 의혹`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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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휴스턴 애스트로스 2루수 호세 알투베는 자신과 팀을 향한 세간의 시선에 대응했다.

알투베는 19일(한국시간)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팬페스트 행사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인 스캔들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삶에는 여러 난관이 있기 마련이다. 나를 믿어달라. 이번 시즌이 끝난 뒤에는 모든 것이 괜찮을 것이다. 우리는 다시 월드시리즈에 진출할 것이다. 사람들은 믿지 않겠지만, 우리는 지난해 했던 것처럼 그렇게 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매일경제

지난해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때린 알투베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 장면은 이후 상상도 못할 일로 다시 화제가 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휴스턴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2017년과 2018년 외야에 설치된 카메라를 이용해 상대 사인을 훔친 사실이 드러났다. 특히 2017년에는 선수들이 이 사인을 해독해 쓰레기통을 때려 타자에게 사인을 전달한 사실이 탄로났다.

일각에서는 휴스턴의 사인 훔치기가 이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선수들이 유니폼 속에 전자 장비를 착용, 버저를 이용해 신호를 전달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을 일으켰다.

특히 지난 시즌 챔피언십시리즈 6차전에서 알투베가 끝내기 홈런을 때린 뒤 홈으로 들어오며 유니폼을 움켜쥐고 '찢지 말라'고 말한 화면이 퍼지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당시 알투베는 "부끄러워서 그랬다. 아내가 싫어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그는 "웃기는 일"이라며 이른바 '버저 의혹'에 대응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에 대한 조사를 했고, 어떤 것도 찾아내지 못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알투베를 비롯한 휴스턴 선수들은 어떠한 징계도 받지 않았지만, 대신 '사기꾼'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그는 이에 대해 "그렇게 불리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하나는 그저 울고만 있거나, 다른 하나는 나가서 팀의 승리를 위해 뛰는 것이다. 내가 어떤 것을 택할지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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