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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남양유업 인수한 한앤코의 공식적인 첫 수, 자기주식 취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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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률 상승 등 주주 가치 제고
남양유업, 5%대 상승세


매일경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남양유업 본사.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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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을 인수한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의 공식적인 첫 수는 자기주식취득이었다. 무너진 기업 이미지 개선과 주가 상승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전략이다.

남양유업은 24일 이사회를 통해 2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NH투자증권과 계약을 체결하고 이날부터 오는 12월24일까지 장내매수 방식으로 자사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최대주주였던 홍원식 전 회장 등과 한앤코는 남양유업의 경영권과 지분을 놓고 3년여 법정 다툼을 벌인 바 있다.

올해 초 한앤코가 상고심에서 최종 승리하면서 지난 3월 최종 인수했다. 현재는 한앤코 윤여을 회장과 배민규 부사장이 기타비상무이사, 이동춘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이번 자기주식취득은 주가 상승과 주주 가치 제고를 함께 챙기는 효과적인 전략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자기주식취득 소식이 전해진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남양유업은 전거래일보다 2만8000원(5.27%) 오른 55만9000원에 거래됐다.

이 뿐만 아니라 배당률 상승도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취득한 자기주식에는 배당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일반주주를 대상으로 한 배당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다.

IB업계에서는 남양유업이 매집한 자사주를 차후 소각할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연말까지 매집한 자사주를 소각할 경우, 책임경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 측면에서 과거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남양유업 관계자는 이번 자기주식취득과 관련 “책임경영과 주주가치 제고 차원”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이행하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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