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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박인비 VS 김세영..시즌 개막전 3R 나란히 1,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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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LPGA투어 2020시즌 개막전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 3라운드에서 각각 단독 선두와 2위에 자리한 박인비와 김세영(오른쪽). /사진=박태성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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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골프여제냐, 빨간바지 마법사냐'
2020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개막전 우승은 박인비(32·KB금융그룹)와 김세영(27·미래에셋)의 대결로 사실상 압축됐다. 박인비는 1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포시즌 골프 앤 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다이아몬드 리조트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120만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1개에 버디 5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전반 2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박인비는 후반 들어 13번(파5), 14번(파3), 15번(파4)에서 잡은 이른바 '싸이클링 버디'를 잡아 3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18번홀(파3)에서 3퍼트로 이번 대회 노보기 플레이를 54번째홀에서 마감한 것이 옥의 티였다. 전체적으로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하는 샷감이었다. 이 대회 개막전에 팬투표에 의해 '최근 10년간 최고 여자 선수'를 차지한 박인비는 퍼트수가 25개와 27개였던 1, 2라운드에 비해 많은 30개로 치솟았으나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이 나란히 두 차례씩만 페어웨이와 그린을 놓쳤을 정도로 샷감이 발군이었다.

박인비는 올 시즌 상반기에 18개 대회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적지 않은 나이에 이렇듯 강행군을 펼치는 가장 큰 이유는 올림픽 2연패를 위해서다. 박인비가 2020도쿄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6월 말 기준, 세계랭킹 15위 이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 4위 안에 들어야 한다. 박인비의 세계랭킹은 현재 16위로 1위 고진영(25), 2위 박성현(27·솔레어), 5위 김세영, 7위 이정은(24·대방건설), 13위 김효주(25·롯데)에 이어 한국 선수로서는 6번째다.

만약 대회가 박인비의 우승으로 끝나면 올림픽 출전 티켓을 향한 '한국군단'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는 통산 25승의 박세리(43)에 이어 한국 선수 두 번째로 LPGA투어 20승 고지를 밟게 된다. 박인비는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달성한 이후 22개월여간 우승이 없다.

박인비는 "18번홀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전체적으로 샷감이 좋아 좋은 라운드를 할 수 있었다. 내일도 오늘같은 샷감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30대에 하는 우승은 확실히 내게 큰 의미가 될 것이다. 하루 남았는데 현재로서는 감이 좋다. 계속 이 상태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2회 연속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영은 이날 보기 2개에 버디 6개를 묶어 4타를 줄여 공동 4위에서 단독 2위(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통산 11승 기회를 잡았다. 2015년에 LPGA투어에 진출한 김세영은 데뷔 첫 해 3승을 시작으로 작년 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우승 등 매년 1승 이상씩을 거둬 통산 10승에 성공했다. 하타오카 나사(일본)가 3위(중간합계 10언더파 203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4위(중간합계 9언더파 204타)로 선두를 추격중이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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